“중고차 사러 경매장 왜 갑니까”원은성 리얼옥션 사장

“중고차 사러 경매장 왜 갑니까”원은성 리얼옥션 사장

입력 2002-11-05 00:00
수정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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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으로 정확한 차량정보를 자동차 중개인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4월 국내 처음 위성 경매시스템을 개발한 리얼옥션 원은성(元恩聖·40)사장은 “이달 말부터 무궁화위성을 통해 실시간 중고차 경매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렇게 다짐했다.

위성경매시스템은 중고차 중개인들이 경매장에 나올 필요없이 위성안테나,셋톱박스,전용모니터,응찰기 등 위성장비를 이용해 사무실에서 경매에 참가하는 방식.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에서는 중고차의 60%가 위성경매로 거래됩니다.지난 30여년 동안 위성경매 시스템인 ‘오크넷’이 중개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원사장은 80년대 중반 일본 유학때 위성경매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2년전 자동차업계에 뛰어들었다.주변에서는 한국 중고차 시장은 혼탁한 경매관행 탓에 위성경매가 자리잡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사업가는 다소 무모하다 싶은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란 소신 아래 시장조사에 나섰다.

이즈음 서울경매장이 실시간 인터넷 경매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온라인 중고차시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그러나 자료를 송출할 때 문제가 생겨 인터넷 온라인시장은 주춤거렸다.온라인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리얼옥션이 지난 4월 위성 경매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면서부터다.

리얼옥션은 쌍용자동차와 제휴,전국 영업소에서 나오는 월 1000대의 중고차를 경매에 올릴 계획이다.경매에 참가할 자동차중개인 300명도 모집하고 있다.

쌍용차를 통해 확보한 중고차들은 해외보증기관으로부터 품질평가를 받은뒤 주 1회 3시간 동안 위성을 통해 공개된다.자동차중개인은 위성장비 세트를 통해 사고 싶은 차량을 보며,실시간으로 경매에 참가할 수 있다.

“위성 경매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습니다.완성차업계는 재고를 원활히 소화하고,벤처업계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보유하게 되죠.중개인은 ‘투명거래’와 ‘품질보증’이라는 선진 거래방식에 차츰 익숙하게 될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
2002-1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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