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장훈 “골밑은 내땅”

프로농구/ 서장훈 “골밑은 내땅”

입력 2002-11-01 00:00
수정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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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삼성)이 김주성(TG)과의 국내 ‘센터 지존’싸움에서 판정승했다.

서장훈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TG와의 경기에서 ‘국보급센터’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83 승리를 이끌었다.서장훈은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TG 진영을 헤집으며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26점을 뽑아내고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주성도 ‘농구천재’ 허재(14점 8어시스트)의 배급을 받아 23점 10리바운드를 따내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며 서장훈과의 재격돌을 기약했다.특히 김주성은 스피드를 활용한 팀 속공에 참여,허재의 손을 떠난 볼을 어김없이 골로 연결했고 2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시원한 원핸드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원정온 TG 응원단을 열광시켰다.

“김주성을 상대한다는 생각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서장훈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고 김주성은 “져서 아쉽지만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서장훈과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걸출한 두 센터의 대결 못지않게 경기도 20초전에야 승부의 윤곽을 드러낼만큼 시종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경기 종료 1분25초전 77-80으로 뒤지던 TG는 김주성이 골밑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49초전 속공 찬스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주희정(17점 5어시스트)이 35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를 때려 넣었고 김승기의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해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TG는 종료 12초전 삼성 골밑에서 혼전 중에 허재가 흘러나온 볼을 잡았지만 라인을 밟아 공격권을 넘겨줬고 10초전 데릭 존슨이 덩크슛으로 83-84,1점차로 따라붙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으나 이를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려 2승1패가 됐고 TG는 개막전 승리 이후 5일만에 치른 두번째 경기에서 1패를 안았다.

이기철기자 chuli@
2002-11-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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