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은 수백만명이 동원되는 대중집회가 폐지되고 미디어선거가 활성화되면서,그리고 선거공영제가 대폭 활성화되면서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국민들의 정치의식도 향상돼 ‘고무신선거’ ‘막걸리선거’로 통칭되던 금권선거문화를 바꾸어 놓고 있다.
87,92년 대선 때는 여당후보의 경우 3조∼4조원의 공식·비공식 대선자금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선거공영제가 강화된 97년 대선 때는 급격히 대선자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97년 대선자금 규모는 얼마나 됐을까.당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한나라당은 선거비용으로 201억 4957만원,김대중(金大中) 후보의 국민회의는 261억 2636만원,이인제(李仁濟) 후보의 국민신당은 129억 2024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법정제한액 규모는 310억원 정도로 각각 65%,84%,42%에 불과한 액수다.그러나 이 비용은 법에 정해진 한도내에서 사용한 금액이고,그것도 상당히 축소됐다는 게 각 당 선거관계자들의 공통된 고백이었다.
따라서 실제로는 신고액의 5배 안팎,즉 수천억원이 소요됐을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식비용에 합산되지 않는 정당별 경선비용과 지역별 선대위 발족식등 정당활동비나 조직가동비까지 감안하면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올 대선 때는 후보별 선거자금 법정상한액이 3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선거공영제도 더욱 확대됐다.하지만 조직가동 등 금권선거문화는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87,92년 대선 때는 여당후보의 경우 3조∼4조원의 공식·비공식 대선자금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선거공영제가 강화된 97년 대선 때는 급격히 대선자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97년 대선자금 규모는 얼마나 됐을까.당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한나라당은 선거비용으로 201억 4957만원,김대중(金大中) 후보의 국민회의는 261억 2636만원,이인제(李仁濟) 후보의 국민신당은 129억 2024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법정제한액 규모는 310억원 정도로 각각 65%,84%,42%에 불과한 액수다.그러나 이 비용은 법에 정해진 한도내에서 사용한 금액이고,그것도 상당히 축소됐다는 게 각 당 선거관계자들의 공통된 고백이었다.
따라서 실제로는 신고액의 5배 안팎,즉 수천억원이 소요됐을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식비용에 합산되지 않는 정당별 경선비용과 지역별 선대위 발족식등 정당활동비나 조직가동비까지 감안하면 최대 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올 대선 때는 후보별 선거자금 법정상한액이 3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선거공영제도 더욱 확대됐다.하지만 조직가동 등 금권선거문화는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2-10-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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