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건축소·은폐 의혹

軍, 사건축소·은폐 의혹

입력 2002-10-29 00:00
수정 200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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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군 수사대는 28일 체포한 전모 상사(31)를 집중 심문했으나 공범 검거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군 수사본부는 이날 “전 상사가 계속 자신의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고 실탄과 연막탄 출처에 대해서도 진술을 번복,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대는 이에 따라 최근 전 상사와 접촉이 잦았던 동료와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사건관련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전 상사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군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상사는 지난 27일 심문에서 실탄과 연막탄은 10년 전 모 부대에서 습득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이날 심문에서는 “3년 전 모 특수부대 재직때 습득했다.”고 앞서의 진술을 번복했다.범행에 사용된 연막탄은 조사결과 지난 98년 11월 전남 여수의 H화약에서 제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군(軍)이 조직보호에 급급,여러차례 수사에 허점을 보여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상사가 범행에 사용된 뉴 EF쏘나타를 빌려간 사실을 렌터카 회사에서 확인,군에 통보했고 이어 범행 당일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다며 확인을 요청했다.그러나 군은 전 상사가 전남 장흥에서 교육중이라는 이유로 현지 헌병대에 형식적인 수사 촉탁을 의뢰한 후 혐의점이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군 수사대는 전 상사가 범인임을 확신한 경찰이 휴대폰 통화내역까지 제시하며 재조사를 촉구할 때까지 직접 조사를 미뤄 결국 조기 검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군과 경찰은 이날 군·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경진 5군단 헌병대장)를 구성,공범 검거를 위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2002-10-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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