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근대사 자료 6만점 기증

한·일 근대사 자료 6만점 기증

입력 2002-10-28 00:00
수정 2002-10-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일동포 사업가가 한·일 근대사를 기록한 방대한 자료를 경상대에 무상기증했다.일본에 보관중이던 한·일관계 자료가 국내 대학에 기증된 것은 광복이후 처음이다.

국립 경상대는 재일교포 사업가 허영중(許永中·55)회장이 일본 도쿄의 ‘일본 한국문화센터’에 보관중이던 한·일 근대사 자료 6만 8000여점을 기증해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자료는 1868년부터 1945년까지 한·일 관계 기록물로 일본 외무성산하 외교사료관에 소장된 문서를 복사하거나 마이크로 필름,세계 각지에 파견한 정보원들이 보고한 문서와 사진·지도 등으로 사과상자 3400개 분량이다.

이 중 일부는 ‘일본외교문서’ 등으로 편집,간행됐으나 상당수는 미공개 자료인 것으로 조사됐다.1920년 봉오동전투 관련 자료 5권과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의 초기 모습을 기록한 자료 6권,안중근의사 사찰자료 및 재판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일본 내 저항인물들의 사상과 조직,그들과 관련된 신문·잡지 등과 해외 한인촌의 상황을 기록한 문서도 있어 항일운동사를 비롯 일제강점기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상대는 28일 대학에서 자료 인수식을 갖고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중앙도서관에 ‘허영중회장 기증사료관’을 설치,국내외 학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기증 자료를 조사한 김준형(金俊亨·51·경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이들 자료는 중국대륙과 일본·구미지역의 한민족이 활동하는 모습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자료부족 등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역사적 사실을 보다 깊이있게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남 진주가 고향인 부친 정종씨의 2남으로 1947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출생했다.선친의 뒤를 이어 해운업과 부동산·금융업 등으로 상당한 재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2002-10-2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