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Hi Seoul

[씨줄날줄] Hi Seoul

정인학 기자 기자
입력 2002-10-25 00:00
수정 200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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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서울에 다른 이름 하나가 생겼다.Hi Seoul(하이 서울)이다.그냥 Seoul이 아니라 Hi Seoul이다.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인 것과 같다.27일 제9회 시민의 날을 맞아 서울의 이미지와 비전을 한마디로 함축시킨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었다.세계속에 서울로 우뚝 자리한 서울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아 상표의 문안을 만든 셈이다.서울의 마케팅 브랜딩 첫 단계라고 한다.Hi Seoul표 모자니 Hi Seoul표 셔츠,Hi Seoul표 가방 등 갖가지 상품이 줄을 이을 판이다.

세계의 도시는 특유의 브랜드 슬로건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한다.미국 뉴욕의 ‘뉴욕을 사랑한다’는 ‘I♥ N.Y.’(아이 러브 뉴욕),일본 도쿄의 ‘YES! TOKYO’(예스 도쿄),오스트리아 빈의 ‘내 꿈의 도시’라는 ‘CITY OF MY DREAM’(시티 오브 마이 드림) 뭐 이런 식이다.1999년 11월 처음 브랜드 슬로건을 만든 도쿄는 ‘YES! TOKYO’라는 상표로 모자나 티셔츠,스카프,시계등을 만들어 외국 관광객들에게 팔아 왔다.물건에 도쿄의 추억을 끼워 주어 일본의 인지도를 높여 왔다.

서울시는 8월부터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했다고 한다.Hi Seoul 이외에 l love Seoul(아이 러브 서울)을 비롯,우리는 서울시민이라는 뜻의 We are Seoulite☆!!(위 아 서울라이트),서울시민이 되라는 뜻의 Be the Seoulite!!(비더서울라이트),사랑스러운 서울의 Lovely Seoul(러블리 서울),꿈의 서울이라는 DREAM SEOUL(드림 서울) 등 732개의 아이디어가 검토됐다고 한다.하필이면 영어냐는 이의도 있었지만 한국의 서울이 아니라 세계속의 서울로 발돋움을 돕기 위해 영어를 택했다고 한다.

이제는 서울이라는 상품의 상표 도안을 찾는 브랜딩을 시작한다고 한다.서울을 대표하는 표상을 찾거나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충남 금산이 특산품인 인삼 그림을 결부시켜 인삼의 고장임을 부각시키는 식이다.그러고 보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세계가 지켜보는 상품이 됐다.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며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다.무릇 상품이 그렇듯 서울이라는 상품도 상표에 걸맞은 품질을 갖춰야 한다.우리 특유의 역동성을 갈고 닦아 가면서 건전한 시민 의식이 흐트러지지 않도록추스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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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학 논설위원 chung@

2002-10-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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