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각, 후세인에 충성맹세

이라크내각, 후세인에 충성맹세

입력 2002-10-15 00:00
수정 2002-10-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바그다드·콸라룸푸르 AFP AP 연합) 이라크 정부 각료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7년 임기 연장을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13일 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이 이날 15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를 맞아 내각의 이름으로 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 95년 유사한 목적에서 처음 실시된 국민투표의 문제점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난 79년 이후 집권해 온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음모 분쇄를 명분으로 내거는 한편 현 정권에 대한 내부적 지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95년 국민투표를 치렀으나 무려 99.96%가 대통령 임기 연장에 찬성,정부에 오히려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내부적으로 후세인에 대한 충성서약이 이뤄진 가운데 시리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일제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중국은 유엔 등을 통한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시리아집권 바트당 기관지인 일간 티시린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을 아랍권을 상대로 한 ‘새로운 십자군 전쟁’으로 규정한 뒤 미국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아랍지역을 식민지로 삼으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신문은 “펜타곤의 과격분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식민지주의는 아랍세계 및 이슬람 교도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공격을 십자군 전쟁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2-10-1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