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수익(59)씨가 자신의 대표시를 모은 선집 ‘불과 얼음의 콘서트’(나남출판사)를 펴냈다.지난 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고별’‘편지’등이 당선돼 등단한 이후 현대문학상과 정지용 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한 중견 시인의 의미있는 ‘뒤돌아보기’작업이다.
시선집은 등단 이후 40년 동안의 시세계를 65편으로 간추린 것으로,작품을 시대별로 나눠 모두 4부로 꾸몄다.
‘견고한 지성’과 ‘섬세한 감성’의 조화를 통해 줄기차게 주지적 서정성을 추구해 ‘소월과 지용의 날개를 가진 시인’으로 평가받는 이씨는 시선집 서문에서 “내가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존재의 속성 중에서 뜨겁고 치열하고 극단적인 면을 탐색하여 이를 형상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그의 정신이,바로 그의 탐미적 서정성이 눈을 틔우는 시발점이자 시에 대한 주지성 모색의 근원이다.
이를 테면 ‘저 땅 밑에 결사의 레지스탕스가 있다./어두운 지하 비밀루트,/암호로 음각된 통로의 벽면과/흐릿한 불빛으로 한결 멀어지는 밀실.’(‘풀뽑기’중)에서처럼 그의 집요한 주지성 모색은 그러나 결코 시학의 수사에 머물지 않는다.‘우체국에 가면/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풀잎되어 젖어 있는/비애를/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돌아올까’(‘우울한 샹송’중)처럼 견고한 서정성이 주지주의의 건조한 피막을 뚫고 우수와 비애의 꽃을 피워 올리기 때문이다.
그가 추구하는 주지성과 감성의 두 날개는 선집 제목으로 함축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뜨거운 열망과 차가운 절제,이 양극의 모순을 나는 ‘불’과 ‘얼음’으로 상징하며 이 선집의 제목으로 쓰기로 했다.”고. 6500원.
심재억기자
시선집은 등단 이후 40년 동안의 시세계를 65편으로 간추린 것으로,작품을 시대별로 나눠 모두 4부로 꾸몄다.
‘견고한 지성’과 ‘섬세한 감성’의 조화를 통해 줄기차게 주지적 서정성을 추구해 ‘소월과 지용의 날개를 가진 시인’으로 평가받는 이씨는 시선집 서문에서 “내가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존재의 속성 중에서 뜨겁고 치열하고 극단적인 면을 탐색하여 이를 형상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그의 정신이,바로 그의 탐미적 서정성이 눈을 틔우는 시발점이자 시에 대한 주지성 모색의 근원이다.
이를 테면 ‘저 땅 밑에 결사의 레지스탕스가 있다./어두운 지하 비밀루트,/암호로 음각된 통로의 벽면과/흐릿한 불빛으로 한결 멀어지는 밀실.’(‘풀뽑기’중)에서처럼 그의 집요한 주지성 모색은 그러나 결코 시학의 수사에 머물지 않는다.‘우체국에 가면/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풀잎되어 젖어 있는/비애를/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돌아올까’(‘우울한 샹송’중)처럼 견고한 서정성이 주지주의의 건조한 피막을 뚫고 우수와 비애의 꽃을 피워 올리기 때문이다.
그가 추구하는 주지성과 감성의 두 날개는 선집 제목으로 함축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뜨거운 열망과 차가운 절제,이 양극의 모순을 나는 ‘불’과 ‘얼음’으로 상징하며 이 선집의 제목으로 쓰기로 했다.”고. 6500원.
심재억기자
2002-10-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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