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盧선대위 ‘삐거덕’, 본부장급회의 상당수 불참

민주 盧선대위 ‘삐거덕’, 본부장급회의 상당수 불참

입력 2002-10-12 00:00
수정 200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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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에 휩싸여 고전중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갈등 수습,안정적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모색중이다.하지만 본격 가동에 들어간 선대위가 여전히 삐걱거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대위는 14일 대선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해 워크숍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하지만 선대위 본부장급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선대위 일부 간부들이 겉돌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는 등 상당히 느슨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1일 열린 선대위 본부장급회의는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회의를 주재할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급한 지방일정 때문이라며 불참했고,상당수 본부장급 인사들이 각종 일정을 들어 참석치 않아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회의가 시작됐는데도 참석예정자의 절반도 참석치 않았다.이렇게 되자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이 맥빠진 회의에 대한 해명을 해야 했다.

중앙당 선대위는 중·하위 당직자들 배치도 끝내는 등 그나마 모양새는 갖추었으나 각 지역별 선대위 구성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몽준(鄭夢準) 의원과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는 등 대선지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지역본부장을 맡겠다는 인사들이 마땅치 않은데다,상당수 지구당 조직이 위원장이나 간부급의 탈당 등으로 어수선하기 때문이다.열악한 자금사정도 선대위의 원활한 가동에 장애요인이다.

특히 노 후보측이 가장 우려하는 후보단일화 추진 목소리가 선대위 내부 일각에서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노 후보는 “1%의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지지부진한 것과는 달리 선대위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이 “11월초부터는 후보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지만 아직은 소수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나 정균환(鄭均桓) 총무,한광옥(韓光玉) 전 대표 등 민주당 본류세력이 여전히 적극 협조체제를 갖추지 않은 것은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민주당 본류조차 후보단일화 추진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노 후보측은 집중 설득과 승리에 대한 비전제시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 신기남(辛基南) 본부장이 ‘국민경선은 사기극’이란 취지로 발언한 김영배(金令培) 후단협 회장의 제명을 요구했지만 신중론이 더 많다.한화갑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끼리 싸우는 인상을 줘 국민의 믿음을 손상시키고 있다.”면서 “의견이 다르더라도 적으로 규정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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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2-10-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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