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측 공동기수 이정희 “통일 첫발 자리에 서 기쁩니다”

아시안게임/ 북측 공동기수 이정희 “통일 첫발 자리에 서 기쁩니다”

입력 2002-09-30 00:00
수정 2002-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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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통일의 첫 발을 디딘 자리에 서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29일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선수단의 공동기수를 맡은 북한 여자축구팀의 골키퍼 이정희(27)는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정희는 남측 기수인 핸드볼의 황보성일(27)과 함께 공동입장한 남북선수단을 이끌었다.다음은 일문일답.

◆남북단일기 공동기수를 맡은 소감은.

이번 부산대회처럼 우리 민족의 큰 경사 자리에 남조선과 세계 인민들 앞에 공동기수로 서 기쁘다.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모른다.

◆황보선수와 얼마나 연습했나.

오늘 낮에야 처음 황보선수를 만났다.오랫동안 발을 맞춰본 것은 아니지만 잘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다른 선수들 반응은 어땠나.

26일 처음 기수로 뽑혔다고 들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조국 통일의 첫 자리에 서게 됐으니 잘 해라.”고 격려해줬다.몇몇 선수들은 “정말 좋겠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는.

(웃으며)모든 운동선수들이야 목표는 똑같지 않겠는가.물론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하지만 축구가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대표선수들이)같이 단결해서 잘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한 사람들은 만나봤나.

(손을 내저으며)기자 선생도 알겠지만 어디 그럴 기회나 있었나.앞으로도 만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2002-09-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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