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한반도의 남쪽 끝 항도 부산을 환하게 밝힌 성화의 불길에서 우리는 37억 아시아인의 염원과 기대를 뜨겁게 느낀다.성화는 부산의 하늘,아시아의 광활한 하늘에 뜨거운 어떤 것을 성스럽게 고하고,그리고 완전 연소의 정열로 노래하고 있다.우리 한반도의 염원이 웅변하듯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시아의 염원들은 아시아의 지방성을 넘어 지구적인 의미와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부산의 성화에서 우리는 모처럼 한 곳에 결집돼 불꽃처럼 뚜렷해지는 아시아인들의 염원과 꿈을 본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이 꿈들은 스포츠 형식으로 마음껏 발산될 것이다.
순위를 가르는 경쟁이고 경기지만 적의와 갈등 대신 선의와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하는 스포츠 정신의 부산아시안게임은 넘치는 상생의 기운과 함께 개막됐다.한 나라의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열린 이 아시안게임에 사상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는 회원국 모두가 참가했다.전란의 그림자가 짙은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도 선수들을 보냈고,신생국동티모르도 옵서버로 당당한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무엇보다도 주최국인 우리가 북한과 함께 하나뿐인 한반도기,같은 단복 차림으로 손을 잡고 입장한 것은 부산아시안게임의 역사성을 확고히 해줬다.
남북한 선수단의 국제대회 공동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부산아시안게임에서 목도되고,실현되는 남북한의 ‘공동체성’은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남한의 북한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구성돼 나름대로 자유로운 성원이 허용되고 있으며,북한에서 파견된 응원단도 전에 없는 교류의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하나를 향하는 남북한의 걸음만이 부산아시안게임의 관심·관전거리가 아니다.아시아의 ‘하나됨’을 감동적으로 양각시키는 큰 주제일 따름이다.
같은 대륙에서 이웃 나라로 지낸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듯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37억 아시아인들은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이 이웃됨과 같은 대륙공동체임을 마음껏 자축하자.
순위를 가르는 경쟁이고 경기지만 적의와 갈등 대신 선의와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하는 스포츠 정신의 부산아시안게임은 넘치는 상생의 기운과 함께 개막됐다.한 나라의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열린 이 아시안게임에 사상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는 회원국 모두가 참가했다.전란의 그림자가 짙은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도 선수들을 보냈고,신생국동티모르도 옵서버로 당당한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무엇보다도 주최국인 우리가 북한과 함께 하나뿐인 한반도기,같은 단복 차림으로 손을 잡고 입장한 것은 부산아시안게임의 역사성을 확고히 해줬다.
남북한 선수단의 국제대회 공동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부산아시안게임에서 목도되고,실현되는 남북한의 ‘공동체성’은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남한의 북한 응원단이 자발적으로 구성돼 나름대로 자유로운 성원이 허용되고 있으며,북한에서 파견된 응원단도 전에 없는 교류의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하나를 향하는 남북한의 걸음만이 부산아시안게임의 관심·관전거리가 아니다.아시아의 ‘하나됨’을 감동적으로 양각시키는 큰 주제일 따름이다.
같은 대륙에서 이웃 나라로 지낸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듯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37억 아시아인들은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이 이웃됨과 같은 대륙공동체임을 마음껏 자축하자.
2002-0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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