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지구정상회의 우리대응 미흡했다

[발언대] 지구정상회의 우리대응 미흡했다

도갑수 기자 기자
입력 2002-09-12 00:00
수정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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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에 정부 대표단 등과 함께 참석하였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문제만의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고 사회·경제·환경의 통합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행사였으며,물·에너지·생물다양성(WEHAV) 등을 주요 내용으로 여성·원주민·NGO 등 9개 주요 그룹이 직접 토론에 참여한 환경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우리 대표단의 역할은 어떠하였나.성과도 있었지만 포스트 월드컵을 부르짖는 국가나 붉은악마의 기상과 협동심은 찾기 어려웠다.또 우리 모두 이번 행사가 개최된 지역의 행사장 특성을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다.센톤 지역은 정부나 지방정부의 회의장소로,우분투 빌리지에서는 정부나 기업·지방정부의 전시나 세미나 등 활동장소로,나스렉은 순수 NGO의 활동장소로,놀스게이터의 워터돔은 물 관련 행사장으로 운영되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주관한 전시부스 2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가 나스렉에서만 개최되는 데 그쳤다.

다음은 한국의 날 행사의 준비 부족이다.한국의 날 심포지엄 장소의 선택부터 잘못되었다.나스렉의 주요 행사장은 엑스포 센터인데 10개의 홀 중 어느곳도 아닌,별관인 오디토리엄을 장소로 잡았다.

끝으로 기업체와 학계의 참여가 거의 전무한 점이다.투숙한 호텔의 텔레비전이나 행사장의 안내 모니터는 모두 우리나라의 LG나 삼성제품이었고,거리에 다니는 자동차 중에도 현대나 기아 자동차가 눈에 많이 보이고 거리의 간판에도 친근감을 느낄 정도로 우리 기업 이름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데,우분투 빌리지나 물 포럼 어느 곳에도 전시품이나 세미나 운영은 말할 것도 없고 발표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이 전무하였고,극소수 몇명을 제외하고는 회의참석자도 없었다.

정부,NGO,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관계자들이 아전인수격인 평가를 탈피,일반인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가 진솔한 평가를 내리고 이번 행사 준비의 미흡함을 국민에게 알려 앞으로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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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갑수 월드자원연구원 원장 명예논설위원
2002-09-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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