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71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목포발 서울행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전 목포시 대성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창수(당시 53세)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2002-09-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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