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이모저모 - “이번엔 장모탓”한나라 꼬집어

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이모저모 - “이번엔 장모탓”한나라 꼬집어

입력 2002-08-27 00:00
수정 200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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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은 당초 예상과 달리 회의장을 달굴 만한 쟁점 없이 시종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의혹이 산발적으로 제기돼 초점이 흐려진 데다 집요하게 추궁하는 의원도 없어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마저 주었다.지난번 장상(張裳) 전 서리 청문회 때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아파트 위장전입설’을 터뜨린 것처럼 새로운 의혹을 발굴하는 송곳 질의도 없었다.

지난번 청문회 비디오를 보고 나온 장 서리는 자녀 위장전입과 재산신고 누락 등 일부 사안은 시인하는 태도를 보여 상당히 공부를 하고 나왔다는 인상을 주었다.

양당간의 질의 차이도 뚜렷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부동산투기,세금탈루 등 주로 도덕성 관련 질문을 통해 장 서리를 추궁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장서리의 국정수행능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유도성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성공한 경영자의 리더십이 정치적 리더십과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 이른바 ‘CEO 총리론’을 부각시켰다.

같은 당의 설훈(薛勳)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새로 재산신고를 한후 (재산총액이) 오히려 줄었는데 고의적으로 누락했겠느냐.”고 두둔했고 주5일제,서울대입학 지역할당제,인공기 응원 등 국정에 관한 견해를 물어 장 서리가 식견을 밝힐 기회를 주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장 서리가 ‘장모가 부동산을 줘서 증여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장상 전 서리는 시어머니탓을 하더니 이번에는 장모탓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장 서리가 기자들에게 광고와 사업 등을 시켜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기자사회의 암적존재”라고 표현,설 의원이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자마자 이회창 후보가 최규선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확인되지 않는 설을 터뜨려 물의를 빚었던 민주당 설훈 의원의 청문특위 간사 자격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박정경기자 olive@
2002-08-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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