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잘 짓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이름은 어떤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때는 이름을 아무렇게나 붙여도 상관없겠지만,다른 사람과 어떤 대상에 대해 소통하고자 할 때는 그 대상과 들어맞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물'을 ‘불'이라고 우기며 다른 사람과 ‘불'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건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이 잘못된 것이지 않은가? 이런 당연한 말을 새삼스럽게 하는 까닭은 도무지 당연하게 받아들일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요즘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분명히 국민들은 노무현씨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았다.잘 알다시피 이 과정에 어떤 하자도 없었다.다시 한번 말하겠다.노무현씨는 국민들이 직접 뽑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다.이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민주적 발전이었다.
그러나 후보를 정치인들이 멋대로 선정하고 추대하게 된다면,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의 정치적 의미는 크게 줄어들고 만다.민주당의 ‘국민경선제'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그것은 대통령 후보의 선정과 추대 자체를 민주화시킨 대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점에서 노무현씨는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다.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그러나 노무현씨가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그의 정적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그들은 노무현씨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말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언론은 그들에게 ‘반노파'니 ‘비노파'니 하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이런 이름은 노무현씨를 중심에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그런 점에서 요동치는 정세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지만,그러나 이런 이름은 어렵사리 이루어진 우리 정치의 발전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다.그것은 ‘물'을 ‘불'이라고 부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정말로 중요한 것은 노무현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노무현씨가 대통령 후보로 뽑힌 과정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반노파'니 ‘비노파'니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과정의 의미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요컨대 그들은 어렵사리 이루어진 민주주의의 발전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그들을 ‘반노파'니 ‘비노파'니 하고 부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그들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부정하는 ‘반민주파' 혹은 ‘비민주파'로 불려야 옳다.국민의 뜻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으려 하는 사람들을 이 이름이 아닌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룬 그 당에서 스스로 그 발전을 부정하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이런 잘못된 일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소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급기야 ‘노무현 죽이기'의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대통령선거에 임하지는 않고,‘정권 재창출' 운운하며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를 하루빨리 갈아치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당이나 계파나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발전이다.
이 점에서 ‘국민경선제'는 분명히 역사적 사건이었다.이 사건의 의미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이 사건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이름을 올바로 붙이는 것은 세상을 올바로 보기위해 깨끗이 창을 닦는 것과도 같다.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그들은 ‘반노파'나 ‘비노파'가 아니라 ‘반민주파'거나 ‘비민주파'로 불려야 한다.
홍성태/ 상지대교수 사회학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때는 이름을 아무렇게나 붙여도 상관없겠지만,다른 사람과 어떤 대상에 대해 소통하고자 할 때는 그 대상과 들어맞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물'을 ‘불'이라고 우기며 다른 사람과 ‘불'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건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이 잘못된 것이지 않은가? 이런 당연한 말을 새삼스럽게 하는 까닭은 도무지 당연하게 받아들일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요즘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분명히 국민들은 노무현씨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았다.잘 알다시피 이 과정에 어떤 하자도 없었다.다시 한번 말하겠다.노무현씨는 국민들이 직접 뽑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다.이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민주적 발전이었다.
그러나 후보를 정치인들이 멋대로 선정하고 추대하게 된다면,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의 정치적 의미는 크게 줄어들고 만다.민주당의 ‘국민경선제'가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그것은 대통령 후보의 선정과 추대 자체를 민주화시킨 대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점에서 노무현씨는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다.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그러나 노무현씨가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그의 정적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그들은 노무현씨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말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언론은 그들에게 ‘반노파'니 ‘비노파'니 하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이런 이름은 노무현씨를 중심에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그런 점에서 요동치는 정세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지만,그러나 이런 이름은 어렵사리 이루어진 우리 정치의 발전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다.그것은 ‘물'을 ‘불'이라고 부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정말로 중요한 것은 노무현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노무현씨가 대통령 후보로 뽑힌 과정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반노파'니 ‘비노파'니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과정의 의미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요컨대 그들은 어렵사리 이루어진 민주주의의 발전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그들을 ‘반노파'니 ‘비노파'니 하고 부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그들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부정하는 ‘반민주파' 혹은 ‘비민주파'로 불려야 옳다.국민의 뜻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으려 하는 사람들을 이 이름이 아닌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룬 그 당에서 스스로 그 발전을 부정하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이런 잘못된 일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소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급기야 ‘노무현 죽이기'의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대통령선거에 임하지는 않고,‘정권 재창출' 운운하며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를 하루빨리 갈아치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당이나 계파나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발전이다.
이 점에서 ‘국민경선제'는 분명히 역사적 사건이었다.이 사건의 의미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이 사건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이름을 올바로 붙이는 것은 세상을 올바로 보기위해 깨끗이 창을 닦는 것과도 같다.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그들은 ‘반노파'나 ‘비노파'가 아니라 ‘반민주파'거나 ‘비민주파'로 불려야 한다.
홍성태/ 상지대교수 사회학
2002-08-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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