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진공청소기’ 싹싹 쓸었다

K-리그/ ‘진공청소기’ 싹싹 쓸었다

입력 2002-08-12 00:00
수정 2002-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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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월드컵 이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남일은 11일 광양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지난 6월22일 2002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이후 50일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후반 11분 임관식과 교체투입된 김남일은 월드컵에서의 부상과 오랜 결장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끈질긴 밀착마크로 대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김남일은 또 상대 문전까지 깊숙이 침투해 헤딩슛을 날리는 등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관심을 모은 대전 이관우와의 맞수 대결에서도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란 별명에 걸맞게 우세를 보였다.김남일은 자신보다 4분 늦게 교체투입된 이관우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자 악착같이 달려들며 볼을 빼앗아 홈팬들의 열화 같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김남일은 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게임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신병호 박종우 등에게 기습적인 롱패스로 공격찬스를 열어주는 등 게임 조율사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선취점은 전남이 올렸다.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마시엘의 패스를 받은 김현수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한 뒤 아크 왼쪽에서 왼발 강슛,골문 왼쪽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4분 뒤 공오균이 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골대 맞고 튀어나오자 장철우가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강슛,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간간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양구장은 김남일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1만 6000여 관중석이 만원을 이뤘다.특히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망라한 10대 소녀팬들은 우비를 입은 채 일찌감치 전남 벤치쪽에 자리를 잡은 뒤 경기 내내 김남일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이날 광양에서는 홈 구단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입석관중을 받지 않는 바람에 경기장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팬들이 많았다.

김남일은 “오랜만의 출전이라 힘도 들었고 준비를 많이 못했다는 것을 느꼈지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이 정상에 설 수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항경기에서는 포항 코난이 성남을 상대로 6호골을 올려 다보(부천)와 함께 득점공동선두를 이뤘다.코난의 골을 도운 다보는 도움6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2-08-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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