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장출혈성 대장균’ 비상, 감염환자 잇따라 역학조사

어린이 ‘장출혈성 대장균’ 비상, 감염환자 잇따라 역학조사

입력 2002-08-09 00:00
수정 200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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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소시지 등을 먹은 어린이 환자 3명이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8일 지난달 3일 설사와 혈변 등의 증상으로 서울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인천시 서구 거주 한 어린이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하나인 O-111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29일에는 점액성 설사 등으로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인천시 계양구 거주 어린이 환자에게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확인됐다.앞서 지난 6월22일에도 일산 모 병원에서 입원한 경기 고양시 일산구 거주 어린이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O-NT균이 검출됐다.

이들 어린이 환자는 증세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가족이나 이웃 주민들도 설사 등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제대로 익히지 않거나 오염된 쇠고기,또는 멸균이 안된 유제품을 먹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치명적 독소인 ‘시가독’(Shigatoxin)을 생산하는 대장균으로 O-157균과 O-26균,O-111균 등이 대표적이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설사와 혈변·복통 등을 유발하며,특히 장출혈과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노주석기자
2002-08-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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