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2002-07-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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