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희생’ 추모 줄이어, 故장세환씨 의사자 선정

‘의로운 희생’ 추모 줄이어, 故장세환씨 의사자 선정

입력 2002-07-24 00:00
수정 200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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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소매치기범을 쫓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려대생 장세환(張世桓·26)씨가 의사자(義死者)로 선정된다.

김성호(金成豪) 보건복지부장관은 23일 시신이 안치된 고대 안암병원 영안실을 찾아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가 사회의 귀감이 되므로 의사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족에게 의사자 예정증서를 전달했다.의사자로 선정되면 의사상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1억44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경찰청은 장씨를 명예경찰(경위)로 추서했다.고려대는 장씨의 유품을 지난해 초 일본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의 유품과 함께 교내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날 빈소에는 고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고대 홈페이지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했다.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를 비롯,학교 관계자와 동료,선후배,시민 등 2000여명이 빈소를 찾았다.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이명박 서울시장 등도 빈소를 방문,유족을 위로했다.이 시장은 유족들에게 시민표창을 전달했다. 학교 친구 김상희(27)씨는 “세환이는 정의감이 강해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도 현장으로 달려가 인명구조와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고대측은 고인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학교장으로 치를 것을 제안했으나 부친 장기효(69)씨가 “가족끼리 조용히 치르겠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발인은 24일 오전 10시.유해는 경기 벽제에서 화장된 뒤 장씨가 복무했던 1공수 특전부대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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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석 강혜승기자 joo@
2002-07-2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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