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이 뭔가 새로운 선거여론조사를 시도했다.먼저 일반 여론조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인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부족을 극복하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개 여론조사는 어떤 현상이나 결과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예를 들어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상세히 알려 주지만 어떤 변수가 두 후보 간의 차이를 불러일으켰는지에 대한정보는 제공해 주지 않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분석 등 고등 통계분석을 사용,유권자들이 이·노 후보를 지지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려 했다.
과거 다른 선거여론조사와 달리 조사과정을 정확하게 하고,조사방법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하게 밝힌 점도 두드러진다.최종 응답자와의 전화접촉성공률(기사에선 ‘응답률’로 표현)이 60.9%라는 점은 매우 놀랍다.그만큼 이번 조사를 철저히 했다는 좋은 증거물이라 하겠다.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번 조사가 기존의 후보 지지도 중심의 경마식 보도를 비판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이회창,노무현,정몽준(鄭夢準) 등 세 후보 간의 가상대결에만 초점을 두고 만 점이다.또한 이번 조사 역시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공중 의제’(public agenda)보다는 언론이 궁금해하는 ‘미디어 의제’(media agenda)에 초점을 둔 점도 문제라 하겠다.
동일 응답자를 추적,여론 변화의 추이를 알아 보는 패널조사(panel survey)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혁남(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대개 여론조사는 어떤 현상이나 결과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예를 들어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상세히 알려 주지만 어떤 변수가 두 후보 간의 차이를 불러일으켰는지에 대한정보는 제공해 주지 않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로분석 등 고등 통계분석을 사용,유권자들이 이·노 후보를 지지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려 했다.
과거 다른 선거여론조사와 달리 조사과정을 정확하게 하고,조사방법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하게 밝힌 점도 두드러진다.최종 응답자와의 전화접촉성공률(기사에선 ‘응답률’로 표현)이 60.9%라는 점은 매우 놀랍다.그만큼 이번 조사를 철저히 했다는 좋은 증거물이라 하겠다.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번 조사가 기존의 후보 지지도 중심의 경마식 보도를 비판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이회창,노무현,정몽준(鄭夢準) 등 세 후보 간의 가상대결에만 초점을 두고 만 점이다.또한 이번 조사 역시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공중 의제’(public agenda)보다는 언론이 궁금해하는 ‘미디어 의제’(media agenda)에 초점을 둔 점도 문제라 하겠다.
동일 응답자를 추적,여론 변화의 추이를 알아 보는 패널조사(panel survey)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혁남(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02-07-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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