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리서리·민주당 ‘미묘한 기류’

장총리서리·민주당 ‘미묘한 기류’

입력 2002-07-18 00:00
수정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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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의 총리직 수행을 둘러싼 위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 서리의 행보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간 미묘한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제헌절인 17일 장 서리는 국회 기념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대신 같은 시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서해교전에서 다친 장병들을 위로했다.민주당에서 총리역할 수행을 자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지 하루만에 나온 반응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흠잡힐 행동을 하지 말았으면….’하는 바람인 민주당으로선 장 서리의 행보가 다소 불만스러운 분위기다.

장 총리서리는 일단 총리로서의 직무를 적극 수행하고 있다.지난 16일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방문,총리로서 공식적인 행보를 이어갔다.18일에는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다만 제헌절 기념식 등 국회 관련 행사 참석은 한나라당의 반발을 감안한 듯 자제하고 있다.총리공관 입주도 임명동의안 처리 후인 다음 달 1일쯤으로 미뤘다.

장 서리가 이처럼 총리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석중인 총리비서실장까지 내정하는 등 장 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확신을 갖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 인준동의안을 ‘자유투표’로 처리할 움직임이나타나고 있어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한편 여성계는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오는 22일 총리지명 지지 행사를 갖기로 했다.사상 첫 여성총리 임명 자체에 대한 부분만 지지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긴 하다.하지만 여성계가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는 처음 밝히는 것이어서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2-07-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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