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외교출국 = 관광성 외유

의원 외교출국 = 관광성 외유

입력 2002-07-17 00:00
수정 20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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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대 국회의원들의 국고를 사용한 해외 외교활동의 절반 이상은 ‘관광성 외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이 16일 발표한 국회 사무처의 ‘국회의원 외교활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5대 국회(1996∼2000년)에는 모두 122회의 의원 해외 외교활동이있었다.이중 주된 외유활동이라 할 수 있는 방문외교는 88건이며 지급된 예산은 38억 8978만원이었다.방문외교중 상임위 시찰과 특별대표단 방문은 각각 27건,친선협회와 외교협의회 방문은 각각 13건과 8건으로 집계됐다.의원의 외교활동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임위 시찰단 활동의 경우 평균일정이 12일인데 비해 실제 외교활동 기간은 평균 4.2일에 불과했다.일정이 누락되거나 관광·휴식 등에 사용된 기간은 5.4일이었다.친선협회 활동의 경우 평균일정 12.4일중 주요외교활동 기간은 사흘이 채 안됐다.관광·휴식에 할애된 기간은 7.8일이나 됐다.또 방문국(2개)보다 경유국(2.4개)이 더 많았다.

특히 경실련이 ‘최악의 외교활동’으로 꼽은 ‘한·모로코,세네갈 친선협회’활동의경우 방문국은 2개국에 불과한 반면 경유국은 6개국이나 됐으며,18일간의 일정중 단 이틀만 활동해 아무런 외교적 성과가 없었다.‘한·스페인,포르투갈 친선협회’활동도 12일간의 일정중 외교활동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40여일의 공백 끝에 가까스로 활동에 들어간 이번 16대 임시국회도 의원들이 무더기로 외유에 나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현재 외유중인 의원들은 50여명에 이른다.외유 사실을 국제국에 자진 신고한 의원은 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이재창(李在昌),민주당 이해찬(李海瓚)·함승희(咸承熙) 의원 4명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신고없이 개인적으로 해외체류 중이다.이 때문에 지난 15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와 건설교통위 전체회의에는 3∼4명밖에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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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기자 tomcat@
2002-07-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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