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은 사람을 보는 통찰력이 탁월해 그 품성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했다.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초나라 대신으로 일하다 모함을 받아 쫓겨난 시인 굴원(屈原)과 어부의 대화도 한 예이다.어부가 묻는다.
“세상이 혼탁하다면서 어째서 그 흐름을 따라 처신을 바꾸지 않으며,모든 사람이 다 취했다면서 어째서 술지게미와 모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오?”“머리를 감은 사람은 갓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며,몸을 씻은 사람은 옷에 묻은 티끌을 떨어버린다 했소.차라리 장강에 몸을 던져 물고기의 뱃 속에서 장례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고 깨끗한 몸으로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오?”굴원은 말을 마친 뒤 돌을 끌어안고 멱라수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최근 장상 총리서리의 신변 잡음을 들으며,기원 전 299년에 있었던 굴원의 얘기를 생각해 본다.첫 여성 총리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언론의 프로필은 참 좋았는데,불과 며칠 만에 ‘시류를 좇은 생활인’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황진선 논설위원
“세상이 혼탁하다면서 어째서 그 흐름을 따라 처신을 바꾸지 않으며,모든 사람이 다 취했다면서 어째서 술지게미와 모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오?”“머리를 감은 사람은 갓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며,몸을 씻은 사람은 옷에 묻은 티끌을 떨어버린다 했소.차라리 장강에 몸을 던져 물고기의 뱃 속에서 장례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고 깨끗한 몸으로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오?”굴원은 말을 마친 뒤 돌을 끌어안고 멱라수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최근 장상 총리서리의 신변 잡음을 들으며,기원 전 299년에 있었던 굴원의 얘기를 생각해 본다.첫 여성 총리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언론의 프로필은 참 좋았는데,불과 며칠 만에 ‘시류를 좇은 생활인’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황진선 논설위원
2002-07-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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