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셔츠 ‘Be the Reds’ 디자인 박영철씨

T셔츠 ‘Be the Reds’ 디자인 박영철씨

입력 2002-07-05 00:00
수정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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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대행사로부터 도안을 의뢰받아 작업할 때까지도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 줄은 몰랐습니다.”

붉은악마 티셔츠에‘Be the Reds’라고 디자인한 대전의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영철(40)씨.그는 “이 티셔츠가 한국축구팀의 4강 신화와 함께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촉매제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는 월드컵 기간에 2000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전국민의 인기 유니폼이 됐다.이 유명세 덕에 최근 의류와 문구,음료 등 각종 업체들로부터 저작권 계약을 하자는 전화가 빗발치며 베스트셀러 작가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씨가 이 디자인을 의뢰받은 건 지난해 4월.그는 한달이 넘게 이 작업에 매달렸다.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002개의 붓털로 붓을 따로 만들어 역동적 글씨체로 표현한 뒤 붉은색으로 디자인했다.

레드의 R자는 12번째 선수인 응원단을 표현하기 위해 숫자 12를 형상화하는 등 수백번의 시행착오 끝에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글자를 만들었다.박씨는 “R과 S의 끝이 서로 만나게해 국민이 하나가 되는 것을 염원했다.”며 “염원대로 전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 열기 속에 많은 업체들이 도안 저작권자인 박씨의 사전 허락도 없이 작품을 복제한 뒤 유통시키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박씨는 “최근 저작권 심의조정회로부터 이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았다.”며 “복제나 도용된 사례에 대한 조사 등을 거쳐 저작권자의 권리를 찾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2002-07-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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