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6강 미국-멕시코, 美 ‘기습한방’ 맥못춘 개인기

월드컵/16강 미국-멕시코, 美 ‘기습한방’ 맥못춘 개인기

입력 2002-06-18 00:00
수정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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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갖고 있는 시간은 멕시코의 절반 정도밖에 안됐지만 발빠른 측면 돌파로 효율적인 공격을 주도한 미국의 전술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세계 정상급 투톱인 쿠아우테모크 블랑코와 하레드 보르헤티의 개인기를 앞세워 파상적인 공세를 펼친 멕시코는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반면 미국은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간격을 좁혀 방어벽을 두껍게 한 뒤 빠른 공수전환으로 공략,쉽게 승리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8분 멕시코의 왼쪽 수비가 무너진 틈을 파고든 미국 공격진의 정교한 콤비 플레이에 의해 깨졌다.골잡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클라우디오 레이나,골지역 엔드라인 부근의 조시 울프를 거쳐 품에 안기듯 뒤로 흘러나온 볼을 골문 앞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반대쪽 그물을 힘차게 흔들었다.

후반 맹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블랑코와 보르헤티가 개인기를 앞세워 스위치 플레이로 문전 돌파를 시도했으나 미국의 견고한 수비벽과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균형을 이뤄가던 경기 흐름은 20분 신예 미드필더 랜던 도너번의 헤딩 쐐기골에 의해 다시 미국 쪽으로 기울었다.

맥브라이드가 벌칙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고 빠른 센터링을 띄우자 도너번이 달려들던 힘을 이용해 그대로 헤딩 슛,추가골을 올리며 멕시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멕시코는 종료 4분전 라파엘 마르케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까지 당해 완패했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 폴란드전 패배 충격을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다행히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뛰어 줬고,어려운 가운데서도 강호 멕시코를 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단기전인 토너먼트에서는 일정한 선수로만 경기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따라서 오늘은 그동안 뛰지 않은 멤버들을 기용할 필요가 있었다.8강전 상대인 독일은 까다로운 팀이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90분 내내 공 점유율이나 페이스 조절에서 앞섰으나 골 결정력에서 밀려 패배를 안았다.판정이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든 점도 있다.특히 미국 존 오브라이언이 저지른 페널티 지역에서의 핸들링은 전광판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확인한 것인데 심판은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94·98월드컵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희망했는데 아쉽다.

전주 김성수 안동환기자 sskim@
2002-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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