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6·13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수도권 표심의 가변성’이 올해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인 것으로 예측됐다.또 진보정당의 약진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단기적으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았다.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표심이 워낙 가변적이고 대선까지는 시일이 많이 남아‘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대한매일 선거보도 조사분석위원회 위원인 김형준(金亨俊·정치학)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은 16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표심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이동한 것에서 나타나듯 수도권의 가변성이 대선을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으며 직업적으로도 전문·사무직 종사자가 많다.”고 전제한 뒤 “여론주도층인 이들의 지지 성향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수도권 지지율이 올해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진보정당의 약진과 제3세력의 출현 가능성을 들었다.김 부소장은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의 부상은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상당수의 민주당 지지자 이탈을 부를 가능성이 있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대선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고 풀이했다.
또 선거에 패한 민주당 일부와 자민련,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이끄는 한국미래연합 및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이 제3세력으로 결집되느냐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역시 조사분석위원인 김영태(金榮泰·정치학)목포대 교수는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자민련의 지역의존도 지수가 대폭 높아지고 수도권에서 약진한 한나라당은 지역의존도 지수가 떨어졌다.”고 민주당·자민련의 지역정당화와 한나라당의 전국정당화 수준을 수치로 제시했다.김 교수는 그러나 “호남이나 충청권에서민주당과 자민련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확고하고,민주당에 대한 ‘저항적 투표’는 시계추가 되돌아오듯 언제든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가 대선 결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전문가들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단기적으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았다.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표심이 워낙 가변적이고 대선까지는 시일이 많이 남아‘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대한매일 선거보도 조사분석위원회 위원인 김형준(金亨俊·정치학)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은 16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표심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이동한 것에서 나타나듯 수도권의 가변성이 대선을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밝혔다.
김 부소장은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으며 직업적으로도 전문·사무직 종사자가 많다.”고 전제한 뒤 “여론주도층인 이들의 지지 성향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수도권 지지율이 올해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진보정당의 약진과 제3세력의 출현 가능성을 들었다.김 부소장은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의 부상은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상당수의 민주당 지지자 이탈을 부를 가능성이 있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대선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고 풀이했다.
또 선거에 패한 민주당 일부와 자민련,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이끄는 한국미래연합 및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이 제3세력으로 결집되느냐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역시 조사분석위원인 김영태(金榮泰·정치학)목포대 교수는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자민련의 지역의존도 지수가 대폭 높아지고 수도권에서 약진한 한나라당은 지역의존도 지수가 떨어졌다.”고 민주당·자민련의 지역정당화와 한나라당의 전국정당화 수준을 수치로 제시했다.김 교수는 그러나 “호남이나 충청권에서민주당과 자민련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확고하고,민주당에 대한 ‘저항적 투표’는 시계추가 되돌아오듯 언제든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가 대선 결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2002-06-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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