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비밀일기1,2 - 英 사춘기소년 방황·갈등 그려

책/비밀일기1,2 - 英 사춘기소년 방황·갈등 그려

입력 2002-06-07 00:00
수정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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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일기’가 돌아왔다.

1986년 국내에 소개된 ‘비밀일기 1·2’(수 타운젠드 지음,배현나 옮김,최수연그림,주니어 김영사 펴냄)는 그 전해 영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선정된 작품이다.주인공은 사춘기 소년인 에이드리언 몰.‘13과 3분의4살’에서 ‘15와 3분의4살’이 될 때까지 겪는 정신적 방황과 갈등을 일기로 쓴 일종의 성장소설이다.때문에 독자들은 남의 일기를 읽어 보는 남다른 호기심을 즐길 수 있다.

‘올챙이 시절을 잊은’ 어른들에게 주인공 에이드리언의 고민은 하찮은 것들이다.얼굴에 돋은 여드름이며,자신에게 도무지 관심이 없는 부모.게다가 엄마는 애인과 함께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새 애인과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갖는다.가난,그리고 방송국에 보내지만 번번이 채택되지 않는 시(詩)들,학교에서는 깡패들에게 계속 돈을 빼앗기고….

에이드리언은 그러나 자신이 ‘발견되지 않은 지식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끈질기게 방송국에 자작시를 보내며 한편으로는 수의사가 되길 꿈꾼다.

온통 회색빛인 소년기를 보내는 주인공의 시선으로 현실세계를 풍자한다.천진함,어른스러움이 공존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익살스럽다.입시경쟁 속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견뎌야 하는 우리 청소년에게 위안이 될 만한 책이다.삽화가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읽을 수 있을 듯.각권 6900원.

문소영기자
2002-06-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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