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남미 “아시아는 밥”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월드컵/ 독일·남미 “아시아는 밥”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입력 2002-06-07 00:00
수정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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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팀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는 북극 곰.66년 이후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승2무를 기록중인 남미 팀.72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월드컵 무대는 각국들의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를 형성,발전시켜왔다.이번 대회에서도 특정 국가끼리의 ‘천적 관계’가 재현되고 있어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독일은 아시아 킬러= 지난 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그전까지 아시아 팀과 맞붙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던 독일은 이날 사우디를 8-0으로 격파하고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74년 옛 동독이 호주를 2-0으로 물리쳤고 90년 독일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4-1로 꺾었다.98년 대회때는 이란을 2-0으로 격파했었다.

이에 반해 북구의 강호 러시아는 유독 아프리카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9차례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3차례 만난 아프리카팀을 모두 굴복시키는 전과를 올려 ‘아프리카 사냥꾼’이라는 명성에 답했다.

러시아는 90년과 94년 대회에서 ‘불굴의 사자’카메룬을 각각 4-0과 6-1로 연이어격파한 데 이어 지난 5일 튀니지를 2-0로 눌렀다.

반대로 튀니지는 이번까지 3번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유럽팀에 2무3패의 창피한 전적을 남겼다.

튀니지는 러시아와의 경기까지 포함해 월드컵에서 치른 7경기에서 5경기를 유럽 팀과 치르는 비운의 희생양이 됐다.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은 스웨덴을 상대로 34년동안 이어온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겠다고 별렀으나 무위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지난 68년 5월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스웨덴을 잡는 듯이 보였으나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34년 동안 10번(7무3패) 만나 무승을 이어갈 정도면 대단한 천적 관계라 아니할 수 없다.

●남미 “아시아는 우리 밥”= 66년 이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상대한 것은 모두 8번.그런데 남미 팀은 6승2무로 앞서가고 있다.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만나는 경우는 8일 맞붙는 브라질과 중국이 유일하다.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이자 조별 리그 최하위로 지목된 중국을 꺾을 것이 분명해 아시아 팀 무패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2002-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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