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줄고 교양오락비 늘듯, 향후 한국사회 여가풍속도

외식비 줄고 교양오락비 늘듯, 향후 한국사회 여가풍속도

입력 2002-06-03 00:00
수정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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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지난해 여가비용으로 가구당 월평균 45만 7410원을 썼다.1인당 14만5480원 꼴이다.

국민 전체가 사용한 여가비용은 82조여원으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15% 수준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徐千範)가 2일 발표한 ‘여가시간 관련 시장규모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여가비용은 모두 82조 650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90년의 17조 3459억원보다 4.8배 늘었다.

여가비용은 일반외식비와 교양오락비,개인교통비,통신비,회비 및 기타 교제비 등을 합한 금액이다.

가구당 월평균 여가비용은 90년 12만 9630원에서 지난해 45만 7410원으로 3.5배증가했다.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9%에서 26%로 높아졌다.

●아직은 후진국형= 지난해 가구당 여가비용(45만 7410원)에서 일반외식비(18만100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였다.반면 교양오락비는 18%에 불과했다.

이와달리 일본 등 선진국의 일반외식비 비중은 20%를 넘지 않고 교양오락비는 22∼24%를 차지했다.

서 소장은 “한국의 경우 소비가 늘었지만 교양오락이나 여행,스포츠 시설이 뒤따라 주지 않아 상대적으로 외식비중이 높은 후진국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분당 여가비용 9635원= 연구소는 지난 99년 우리 국민은 평균 10분당 9635원의여가비용을 쓴 것으로 분석했다.국민 전체로 따지면 여가비용이 10분당 1조 7330억원에 달했다.이는 99년 전체 여가비용 64조 1288억원을 1인당 주평균 여가시간(6시간10분)으로 나눈 수치다.

연구소측은 근무형태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 평균 여가시간은 99년보다 10분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이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전체 국민의 10분당 여기비용은 2조 1750억원이다.

●교양오락비의 급격한 증가 예상 개인교통비는 지난 8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36.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이어 회비 및 교제비(24%),일반외식비(21.7%) 순이었다.그동안 자동차가 급속히 보급돼 개인교통비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연구소측은 우리의 자동차 보급은 대체수요만 있을 뿐 신규수요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는 교양오락비가 급속한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통신비,회비·교제비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6-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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