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세네갈·佛 표정/ 세네갈 “”제2의 독립””…자축 휴교

개막전 세네갈·佛 표정/ 세네갈 “”제2의 독립””…자축 휴교

입력 2002-06-01 00:00
수정 200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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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창조했다.”“제2의 독립”. 31일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98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는‘이변’을 연출하자 세네갈은 온통 축제 분위기다.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은 이날 월드컵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월드컵 무대에 첫 진출한 세네갈이 세계 최강이자 과거 식민통치국인 프랑스를 꺾은 기적이 일어나자 국민들은 “우루과이,덴마크도 꺾고 16강에 나갈 것”이라며 한껏 고무됐다.

수도 다카르의 아이들과 시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왔다.세네갈 국기를 온몸에 두른 시민들은 기쁨에 겨워 춤을 추고 만나는 사람마다 부둥켜 안으며 환희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차도를 메운 인파로 차안에 갇힌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교통체증을 오히려 행복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전반 30분 파프 부바 디오프의 결승골이 터지자 TV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세네갈,세네갈”을 외치는 소리가 전국을 뒤덮었다.

반면 월드컵 2연패를 노리고 있던 프랑스 대표팀이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패하자 프랑스 국민들은 충격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팬들은 세네갈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프랑스팀이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못하자 지네닌 지단의 공백이 예상보다 컸다며 그의 결장을 아쉬워했다.그러나 평론가들은 세네갈의 이변은 프랑스팀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것이라고평가했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 TF1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개막전을 생중계 했다.상당수 기업들은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실이나 건물 로비 등에 TV를 설치했다.일부 학교도 교내에 설치된 TV를 통해 학생들의 경기 시청을 허용했다.

축구팬들의 TV 시청으로 인해 개막 경기 전후인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파리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었고 거리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편 일본도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제압,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도쿄 시내의 롯폰기 등의 스포츠 카페 등에서 프랑스-세네갈전을 지켜보던일본인과 외국인들은 세계 최강의 프랑스가 어이없이 개막전에서 패하자 “예선전최대의 이변”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막전을 지켜 본 한 일본인은 “지단이 빠진 프랑스가 공수에 있어서 공격적인세네갈에 일격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NHK는 “지단이 빠진 프랑스가 공격 면에서 밸런스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상숙기자 marry01@
2002-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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