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 패스 템포 높여라, 16강 가는길 ‘옥에 티’

히딩크호 패스 템포 높여라, 16강 가는길 ‘옥에 티’

입력 2002-05-29 00:00
수정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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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를 높여라’

잘 나가는 한국축구에 여전히 ‘옥에 티’로 지적되는 패스 템포를 한단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체적으로 템포가 많이 빨라지기는 했지만 최근 한국 축구가 선전을거듭한 가장 큰 바탕은 역시 선수들의 강인한 체력과 전술이해도 향상이었다.그러나 아직도 미드필드에서 패스 타임이 늦어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다.

프랑스전을 관전한 전문가들도 이 점에 대해 지적하는 예가 많았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점은 볼을 너무 오래 끈다는 사실이다.프랑스전에서 보였듯 설기현은 비록 볼키핑력은 좋지만 엔드라인 부근에서 볼을 끌다 센터링을 무위로 날리는 경우를 종종 보였다.유상철과 김남일 역시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채 시간을 끌다 상대에게 역습 찬스를 내주는 모습을 심심찮게 연출했다.빠른 축구를 요구하는 감독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선수들의 오랜 습관에서 비롯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또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반 템포 느리거나 굴러가는 볼의 속도가 느려 상대에게중간차단당하는 일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하다.이는 프랑스 선수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으면서도 티에리 앙리의 측면 돌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빠르고 강한 패스,볼을 받는 사람의 완벽한 볼 터치를 자주 선보인 것과 대조된다.

대한축구협회 김광명 기술위원은 프랑스전이 끝난 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템포가 느려 몇차례 역습을 허용한 것은옥에 티로 지적할 만하다.”고 말했다.

패스의 부적확성과 관련해 선수 자원의 한계를 이유로 드는 의견도 있다.조광래 안양 LG 감독은 “우리에겐 패싱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가 한정돼 있다.”고 전제한 뒤 “안정환 윤정환 등 특정한 선수가 빠지면 세밀한 패스가 이뤄지기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템포를 한층 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한국이 속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수비력을 꼽는 의견도 많다.조 감독은 “상대 코너킥이나 프리킥 때 맨투맨에만 치중할게 아니라 한두 명만 헤딩 능력이 좋은 상대선수를 대인마크하고 나머지는 지역방어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주 송한수기자 onekor@
2002-05-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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