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無정쟁 ‘하루살이’, 정치권 소환연기 공방

월드컵 無정쟁 ‘하루살이’, 정치권 소환연기 공방

입력 2002-05-27 00:00
수정 2002-05-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치권의 ‘무(無)정쟁 선언’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위기로 흐르고 있다.검찰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 소환을 월드컵 대회 이후로 미루자 한나라당이 ‘정치검찰의 준동’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것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홍업씨 수사연기를 ‘뒤통수 치기’로받아들이며 일련의 검찰수사 배후에 ‘정치검사’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지역 출신의 일부 정치검찰이 이명재(李明載) 총장의 강력한 수사의지에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며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이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주장은 향후 검찰수사가 ‘만족스러운’쪽으로 나아가지 않을 경우 강력 반발할 것임을 예고하는것으로 볼 수 있다.당장 한나라당은 “국회 원(院) 구성이끝나는 대로 특검제 조기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에 민주당은 26일 “검찰 수사를 자기들의입맛에 맞도록 끌고가려는 의도로,원내1당의 명백한 수사개입이자 압력”이라고 반박했다.

두 당은 검찰수사 논란 외에 29일 시한인 국회 원 구성을놓고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자칫 월드컵 무정쟁 선언이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2002-05-2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