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주식 1.79% 삼성에 넘기겠다”

“KT주식 1.79% 삼성에 넘기겠다”

입력 2002-05-25 00:00
수정 200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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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은 24일 “보유하고 있는 KT 주식 가운데 1.79%를 삼성에 넘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이 최근 KT 지분 11.34%를 매입,최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정부 및 재계로부터 압박이 거세지자 이같이 유화 제스처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한편으로는 KT의 경영 참여 문제와 관련,상법상 규제를 받지 않도록10% 밑으로 낮추는 의미도 안고 있다.차후에 SK텔레콤과 KT의 정관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손 회장은 이날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기업인 메세나협의회’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KT지분 1.79%를 통신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사업상 협력해야 하는 전략적 투자가들에게 넘기겠다.”고말했다.

손 회장은 지분을 넘기는 전략적 투자가에 삼성도 포함될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삼성측은 “관심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번 SK의 KT지분 인수를 놓고 여러가지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월말이면 모든 내용이 명백히 밝혀지고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가 KT지분을 인수한 것은 생존에 관한 문제로 KT의 경영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국민들의 정서뿐아니라 실정법상 KT의 경영권에 참여할 수 없다.”고 거듭강조했다.

손 회장은 “KT는 유·무선을 함께 갖춘 엄청난 기업이고 SK텔레콤은 유선이 없다.”며 “KT가 갖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은 9.27%로 투자가의 오버행(물량부담)에 대한 걱정 등우리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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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기자 dcpark@
2002-05-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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