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고성장 배경/ ‘성장엔진’ 내수에서 수출로

1분기 고성장 배경/ ‘성장엔진’ 내수에서 수출로

입력 2002-05-23 00:00
수정 200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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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22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경제전문가들은 ‘고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높은 성장률만큼이나 고무적인 현상은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테러발생,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어두운 면도 적지않다.

[힘받는 수출]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활발한 내수가 경제의 버팀목이었다.이제 경제회복의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

1·4분기 높은 성장률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활발한 민간소비 덕분이다.하락세의 수출은 2.6% 성장세로 반전됐다.수출은 4월에 9.8% 증가한데 이어 이달에는 18.1% 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경제동향실장은 “2·4분기부터 경제성장의 주역이 본격적으로 내수에서 수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호전되고 있는 교역조건의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엇갈리는 경기전망] 1·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이 2·4분기에도 지속될 지는 미국 경제회복 시기지연 여부,추가 테러발생,국제유가 상승 등에 달려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에다 미국경제의본격회복 시기가 불투명해 2·4분기 이후에는 경기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吳文碩)박사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은을 비롯한 다른 경제연구소들은 2·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경제는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며 그 근거로 1·4분기 GDP성장률이 5.8%로 높은데다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들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2·4분기에는 6%까지도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2-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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