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 분양대행 대표 영장 안팎/ 파크뷰 ‘특혜’ 설득력

파크뷰 분양대행 대표 영장 안팎/ 파크뷰 ‘특혜’ 설득력

입력 2002-05-10 00:00
수정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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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뷰 분양대행사인 ㈜MDM 대표이사 문모(44)씨에 대한구속영장 청구로 파크뷰 분양 당시 문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문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사전분양을관행으로 여겨왔던 분양대행업체들은 ‘앞으로 일반인을상대로 한 사전분양도 어려울 것 같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문 사장은 누구=전남 장흥 출신으로 대학졸업후 나산실업에 입사했다.서울 상제리제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부동산에 눈을 떴다.금융위기로 나산이 부도를 맞자 퇴사해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98년 봄 MDM을 차렸다.

문 사장은 이후 분당의 오피스텔 트리폴리스와 서초동 현대하이페리온,분당 파크뷰 등 대형 프로젝트의 분양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업계에서 ‘분양의 귀재’로 불리기도했다.

♣문 사장의 역할은=문 사장은 파크뷰의 자금관리 업무를대행한 생보부동산신탁 J모 임원이 H1의 홍모 회장을 소개하면서 파크뷰 분양을 맡았다.문 사장과 함께 나산에 근무했던 J씨는 포스코건설을 시공에 끌어들이는 데 큰 기여를 하는 등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치권에도 발이 넓다는 평가다.

파크뷰 분양대행을 맡은 문 사장은 일부 물량을 빼돌려자신이 평소 알고 지내던 유력인사들에게 사전 분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고향인 장흥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장생회’(장흥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부 인사에게도 파크뷰가 건네졌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남은 의혹=부동산 업계에는 파크뷰 분양 당시 1800여가구 가운데 수백여가구가 부동산 중개업소에 넘겨졌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A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파크뷰 분양 당시 유력인사에게배정된 물량 외에 30∼40평형대 수백채가 가구당 1500만원 안팎에 중개업소에 넘겨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이 돈이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크뷰의 특혜분양은 문 사장의 단독작품이 아니라는 얘기도 설득력 있게 전파되고 있다.MDM뿐 아니라자금관리 업무를 맡은 생보신탁과 시행사인 H1이 어떤 형태로든 간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의수사가 진전되면 물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번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지도 관심사다.분양대행업계에서는 사전분양이 관행이었기 때문이다.법원의 판단에 따라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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