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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파격적 언행에 대해 최근 민주당내에서조차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지적이 일자,노 후보가 8일 불쾌감과 함께 ‘나를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취지로 경고하고 나섰다.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및 행정자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당과 소속 의원들의 여러 말씀을 겸허히 수용할 마음의 자세가 돼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혹시 ‘노무현 다듬기’의뉘앙스는 주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후보가 “내가 훈육받아야 할 대상으로 국민에게 비쳐지지 않도록 배려하길 부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준 순간,장내는 무거운 긴장감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한 의원이 “‘노무현 다듬기’는 일부 언론의 표현일 뿐”이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애썼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일각에서 자신을 ‘교육대상’처럼 취급하는 인식이 확산되자 노 후보가 불쾌감을 느낀 것 같다.”면서 “특히 후보로서 권위가손상되는 상황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노 후보의 발언에 앞서 일부 의원들은 노 후보의 미국 관련 발언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노 후보에게 “미국에 대해자주성을 지키되 우호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지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임채정(林采正) 의원도 “한편으론 참신성이 필요하나 또 한편으론 너무 참신해도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내가 이미 명확히 입장을 표명한 문제에 대해서도 새삼스럽게 당내에서 질문을 받는 경우가있는데,피차간에 알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내가 연기자로서 자질이 있으니 당에서 잘 연출해준다면 배우로서 손색없이해내겠다.”고 예의 ‘튀는’ 발언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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