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회창 ‘국정 청사진’ 제시하라

[사설] 이회창 ‘국정 청사진’ 제시하라

입력 2002-05-09 00:00
수정 200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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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이회창(李會昌)씨가 사실상 확정됐다.오늘 서울시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7일의 충북 지역에서 전체 선거인의 과반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썩어빠진 김대중 정권을 교체하라는 엄중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이번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이회창 대세론’을 재확인한 한편,당내경쟁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할것을 밝히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부터 이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할 경우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는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담긴 청사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일이다.여기에는 이 후보 자신의 비전과 정책이 담겨야 한다.지금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구현하겠다는 구호가 아니라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실천 계획일 것이다.이와 함께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보수주의가 구체적인 정책에서 어떻게 구현될 것이며,그동안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남북 관계에 대한 분명한 정책도 제시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 후보는 더 이상 김대중 정권의 비정을 파헤쳐 그 반사 이익을 얻는 데 안주해서는 안된다.물론 현 정권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추궁하고 성역없는 공정한 법률의 적용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혹 사건들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보다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정치 공세의 호재로 이용한다면 소탐대실로 귀착될 것이다.한나라당이 김대중 정권의 의혹 사건을 밝히라며 장외 투쟁이나 벌이는 등 부정적인 선거 전략으로 일관한다면 결코 유권자들을 감동시킬수 없을 것이다.현재 이 후보의 경쟁 상대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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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는 21일 제338회 임시회를 열고 제12대 전반기 상임위원회를 이끌어갈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도시안전건설위원장에 박칠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을 선출했다. 박 위원장은 당선 소감으로 “93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이 안전한 친환경 도시 서울’ 건설을 목표로 몇 가지 역점사업을 내세웠다. 먼저 AI 기반의 기후변화 선제 대응 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침수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폭염 쉼터 통합 관리 및 선진 제설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둘째, 서울 소방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화재 취약 지역에 화재감시로봇 등 최신 장비를 배치하고, 지하철과 지하상가 같은 대형 지하 공간의 화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해 3차원 디지털 지도와 통합 정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노후 기반시설 안전 관리 강화다. 최근 발생한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를 교훈 삼아 해체설계 세부 기준 마련, 해체공사 표준품셈 정비, 해체 전담 감리자격 신설 등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통해 지하에는 부족한 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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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주문한다면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김대중 정부의 종반 국정 수행에 공백이 없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김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정국 운영의 무게 중심이 대선 후보들에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일반 민생에 관한 입법 뒷받침에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2002-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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