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향후 대권 행보는 험난하기만 하다.이 후보는 지난 97년 첫 대권 등정을비교적 탄탄대로에서 시작했다.그러나 이번 등정길에서는가시밭을 헤쳐야 하고,때로는 지뢰밭을 피해야 하는 등 난제들이 놓여 있다.
대선전초전이 될 6월 지방선거와 8월 재·보궐선거는 피할 수 없는 시험대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창하고 있는 ‘신민주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한나라당을탈당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의 신당 창당도 걸림돌로 여겨진다.당 내홍 봉합,노풍(盧風)으로 무너져내린 대세론의재점화 등은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피할 수 없는 시험대] 지방선거 승리는 이 후보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다.올해초만 해도 영남권을 비롯,수도권지역을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그러나 노풍이일면서 이러한 기대는 우려로 돌변했다.
최근 들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지고,노풍이 조정국면에 접어 들면서 ‘접전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믿었던 부산·경남지역이노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후보의 부담은 가중되고있다.
이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회창 대세론’은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상승세는 12월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패할 경우 이 후보의 집권가능성과 당내 결집력은 급격히 약화될것으로 보인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 지방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이 후보는 민주당 노 후보가 추진하는 정계개편과 맞서야 한다.현재 한나라당 민주계 일부 의원들과 개혁파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동요를 막고,자민련 등 보수세력을 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근혜 의원의 대선 출마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이 후보측은 이에대해 “다자구도가 양자구도에 비해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반론도 거세다.박의원 탈당의 책임을 이 후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이유에서다.
경선 후유증 치유도 만만치 않다.최병렬(崔秉烈) 후보를비롯한 당내 ‘반(反)이회창 세력’은 지방선거에서 패할경우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 이 후보와 새 당지도부의 2원체제가 어떻게 작동할지도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20∼30대,나아가 40대의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들 세대는 ‘정권교체’보다는 ‘새로운 정치’에 더 큰 기대를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들은 또 노풍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97년 대선 때 불거진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최근의 ‘빌라 게이트’에서 보았듯이 이 후보의 주변 문제도‘함정’이 될 소지가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대선전초전이 될 6월 지방선거와 8월 재·보궐선거는 피할 수 없는 시험대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창하고 있는 ‘신민주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한나라당을탈당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의 신당 창당도 걸림돌로 여겨진다.당 내홍 봉합,노풍(盧風)으로 무너져내린 대세론의재점화 등은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다.
[피할 수 없는 시험대] 지방선거 승리는 이 후보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다.올해초만 해도 영남권을 비롯,수도권지역을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그러나 노풍이일면서 이러한 기대는 우려로 돌변했다.
최근 들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지고,노풍이 조정국면에 접어 들면서 ‘접전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믿었던 부산·경남지역이노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후보의 부담은 가중되고있다.
이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이회창 대세론’은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상승세는 12월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패할 경우 이 후보의 집권가능성과 당내 결집력은 급격히 약화될것으로 보인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 지방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이 후보는 민주당 노 후보가 추진하는 정계개편과 맞서야 한다.현재 한나라당 민주계 일부 의원들과 개혁파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동요를 막고,자민련 등 보수세력을 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근혜 의원의 대선 출마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이 후보측은 이에대해 “다자구도가 양자구도에 비해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반론도 거세다.박의원 탈당의 책임을 이 후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이유에서다.
경선 후유증 치유도 만만치 않다.최병렬(崔秉烈) 후보를비롯한 당내 ‘반(反)이회창 세력’은 지방선거에서 패할경우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 이 후보와 새 당지도부의 2원체제가 어떻게 작동할지도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 20∼30대,나아가 40대의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들 세대는 ‘정권교체’보다는 ‘새로운 정치’에 더 큰 기대를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들은 또 노풍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97년 대선 때 불거진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최근의 ‘빌라 게이트’에서 보았듯이 이 후보의 주변 문제도‘함정’이 될 소지가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2-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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