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서 만난 남자 3명 또 숨져

자살사이트서 만난 남자 3명 또 숨져

입력 2002-05-06 00:00
수정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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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와 10대 2명 등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자 3명이 승용차 안에서 배기가스를 마시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신영1리 장작골 산길에서 이모(35·무직·광주시 북구 우산동)씨와 백모(18·무직·서울 송파구 방이동)·이모(19·무직·서울 중랑구 망우동)군 등남자 3명이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서모(40)씨가 4일 오후 5시쯤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이 타고있던 경기65허 94××호 매그너스승용차는 뒷좌석과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머플러가 호스로연결된 채 밀폐돼 있었다.경찰이 이들과 함께 자살하려다포기한 최모(26·여)씨를 조사한 결과,백군 등이 이씨가운영하던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으며 지난 1일 최씨가 살고 있는 평택에 찾아와 자살에 동참할 것을 설득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카드빚에 시달렸고 백군 등은 어릴 적 심한 학대를 받았다는 최씨의 말에 따라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2-05-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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