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기후는 왜 변하는가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기후는 왜 변하는가

안명환 기자 기자
입력 2002-05-06 00:00
수정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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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살아 있다.뜨거운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듯 지표혹은 바다나 땅 속에서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다.지구 자체의 에너지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는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기후를만들어주어 이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지구 탄생 이후 기후가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기후는 긴 세월을 두고,혹은 짧은 기간 동안에 크고 작은 변화를 보여왔고 그러한 속에서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적응하며 생존하거나 멸망하기도 하였다.

‘기후변화’는 왜 일어날까.이는 지구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지구상의 기후변화는 장기간의 변화와 단기간의 변화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장기간의 변화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판의 움직임과 지구궤도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지표는 약 10개 정도의커다란 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이러한 판은 지역마다 차이가 나지만 대략 1년에 2∼15㎝ 정도 움직인다.판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육지와 해양의 면적이 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지구표면이 받아들이는태양에너지가 달라지고 바닷물의 순환에 변화를 일으켜 기후변화를 가져온다.

이렇게 판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구의 기후는 수천만년 동안에 걸쳐 서서히 변한다.즉,판의 움직임은 대기의 조성,해수의 순환 및 해수의 온도를 변화시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태의 지구기후를 만들어낸다.

또한 지구 자전축 기울기 변화나 지구가 우주 공간을 운행하면서 나타나는 주기운동의 복합적인 작용도 장기적인기후변화를 일으킨다.

밀랑코비치의 학설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나 궤도 변화에 따라 지구가 받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달라지면서기후변화를 초래한다고 한다.이에 따르면 10만,4만 1000,2만 3000년 주기로 기후변화가 일어나며 이러한 주기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초래하는 주 메커니즘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약 100∼500년 전의 소빙하기,500∼1000년 전의 중세 온난시기,6000년 전의 전 지구 온난기,1만년 전과 1만8000년 전의 빙하기와 같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기후변화도 있다.

이와 같이 짧은 주기의 기후변화는 정확히 원인을 하나로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태양의 활동이나 화산작용 또는 해저 심층수 순환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큰 원인이라고볼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회(IPCC)의 발표에 따르면앞으로 100년간 대기온도는 평균 2∼6도 상승하리라 예측하고 있다.과거 150년의 관측기록을 보면 그 때의 기후변화는 그 이전(150∼1만년 전)에 있었던 기후변화에 비해변동폭이 크지 않은 매우 안정된 상태였다.과거 150년의가뭄 또한 그 이전과 비교하면 인간이 극복할 수 있을 정도였으나 그 이전의 가뭄은 200년 이상 지속되는 매우 긴가뭄으로 문명의 붕괴(예 마야문명)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자연적인 기후변화와 더불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더해져 미래의 기후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대상이다.어쨌든 과거에 일어났던 변화가 미래에 다시 일어난다면 앞으로 일어날 기후변화는 과거 150년동안 우리가 즐겼던 안정된 기후는 아닐 것이다.

특히 자연적인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와 같은 인간의 영향에 의해 더욱 가속된 물순환의 변화 때문에 최근 빈발하는 가뭄,홍수,황사,혹한,고온 등과 같은 이상기상들은 우리 인류가 걱정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지혜를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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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차인영 서울시의원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대출 추천 이후 실제 이용까지 확인해야”

안명환 기상청장
2002-05-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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