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굶기고…학교 안보내고…방치형 아동학대 급증

오랜 기간 굶기고…학교 안보내고…방치형 아동학대 급증

입력 2002-05-03 00:00
수정 2002-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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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굶기는 ‘방임형 학대’는 크게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李培根)에 따르면 올들어지난달 30일까지 ‘24시간 상담·신고전화’에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건수는 1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건보다 8.3% 줄었다.

이 중 방임형 학대는 58건으로 지난해의 20건에 비해 2.9배 늘었으며,전체 신고 건수의 43.9%를 차지했다.신체적학대는 36.4%인 48건으로 지난해의 78건보다 크게 줄었다.

다음으로 폭언 등 정서적 학대 18건,성적(性的)학대 8건등의 순이었다.

가해자는 친아버지가 52.3%인 69건으로 가장 많았고,친어머니 30건,계모 13건,부모 모두 10건,친척 7건 등이었다.

가해자의 학대 원인으로는 성격 결함 67건,알코올·약물남용 30건,실직 8건 등이었다.

상담사업부 이은주 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부모의 실직과 이혼,경제난 등이 겹치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서로에게미루고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굶기는 등 방임형학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2002-05-0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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