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가 ‘잘 나가던’ 두 주말드라마의 뒤를 이어다시 안방극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결을 벌인다.
MBC는 ‘여우와 솜사탕’의 후속으로 28일부터 ‘그대를알고부터’(토·일 오후 7시55분)를 방영한다.‘한 지붕세가족’‘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연출했던 박종 PD와 ‘장미와 콩나물’‘아줌마’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정감있게 묘사했던 정성주 작가가 손을 잡았다.
일찍 세상을 뜬 남편 때문에 어렵게 쌍둥이 수진(김태현)과 미진(박진희)을 키워낸 남득(김혜자).보증 선 것이 잘못된 데다 일자리에서도 쫓겨났지만 꿈을 잃지 않는다.똑부러지는 조선족 옥화(최진실)와 스포츠지 기자 기원(류시원)의 사랑,미진과 부잣집 딸이 한 남자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도 재미를 더한다.
23일 기자시사회에서 방영된 첫회 방송분에서는 김혜자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돋보였다.어딘지 어색하고 철이 없어 보였지만,그 순수함이 건강한 웃음을 이끌어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국적불명의 ‘하얼빈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출산 뒤 첫 도전장을 내민최진실도 특유의 귀여움을 되찾았다.
박PD는 “속도 중독증에 걸리지 않고 성품대로 살면서도행복을 얻는 ‘느림의 미학’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조선족을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 낸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SBS는 27일 ‘화려한 시절’의 후속으로 ‘그 여자 사람잡네’(토·일 오후 8시45분)를 첫 방영한다.3대에 걸친가족의 삶을 통해 진정한 가정윤리를 짚어보자는 의도에‘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버무렸다.
부잣집 외동딸 상아(한고은)와 그 집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줬던 복녀(강성연)가 멋진 청년 천수(김태우)를 차지하기 위한 삼각관계가 한 축을 이룬다.다른 한 축에서는 성실하게 가업을 이룬 가족과 졸부 가족의 갈등이 전개된다.‘바람은 불어도’‘정 때문에’의 문영남 작가와 ‘옥이이모’‘은실이’의 성준기 PD가 만났다.성PD는 “따뜻한가족애와 애정관계 모두 주목해달라.”면서 “서민들이 일상 속에서 벌이는 자잘한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두 방송사의 새 주말드라마는 환경이 다른 집안의갈등,한남자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 등 큰 줄기가 비슷해 어떤 곁가지로 차별화를 시도할지 주목된다.뻔한 멜로내용물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쥐어짜내는 대신 기획 의도대로 ‘느림의 미학’과 ‘진정한 가정윤리’를 보여줄지두고 볼 일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MBC는 ‘여우와 솜사탕’의 후속으로 28일부터 ‘그대를알고부터’(토·일 오후 7시55분)를 방영한다.‘한 지붕세가족’‘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를 연출했던 박종 PD와 ‘장미와 콩나물’‘아줌마’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정감있게 묘사했던 정성주 작가가 손을 잡았다.
일찍 세상을 뜬 남편 때문에 어렵게 쌍둥이 수진(김태현)과 미진(박진희)을 키워낸 남득(김혜자).보증 선 것이 잘못된 데다 일자리에서도 쫓겨났지만 꿈을 잃지 않는다.똑부러지는 조선족 옥화(최진실)와 스포츠지 기자 기원(류시원)의 사랑,미진과 부잣집 딸이 한 남자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도 재미를 더한다.
23일 기자시사회에서 방영된 첫회 방송분에서는 김혜자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돋보였다.어딘지 어색하고 철이 없어 보였지만,그 순수함이 건강한 웃음을 이끌어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국적불명의 ‘하얼빈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출산 뒤 첫 도전장을 내민최진실도 특유의 귀여움을 되찾았다.
박PD는 “속도 중독증에 걸리지 않고 성품대로 살면서도행복을 얻는 ‘느림의 미학’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조선족을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 낸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SBS는 27일 ‘화려한 시절’의 후속으로 ‘그 여자 사람잡네’(토·일 오후 8시45분)를 첫 방영한다.3대에 걸친가족의 삶을 통해 진정한 가정윤리를 짚어보자는 의도에‘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버무렸다.
부잣집 외동딸 상아(한고은)와 그 집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줬던 복녀(강성연)가 멋진 청년 천수(김태우)를 차지하기 위한 삼각관계가 한 축을 이룬다.다른 한 축에서는 성실하게 가업을 이룬 가족과 졸부 가족의 갈등이 전개된다.‘바람은 불어도’‘정 때문에’의 문영남 작가와 ‘옥이이모’‘은실이’의 성준기 PD가 만났다.성PD는 “따뜻한가족애와 애정관계 모두 주목해달라.”면서 “서민들이 일상 속에서 벌이는 자잘한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두 방송사의 새 주말드라마는 환경이 다른 집안의갈등,한남자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 등 큰 줄기가 비슷해 어떤 곁가지로 차별화를 시도할지 주목된다.뻔한 멜로내용물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쥐어짜내는 대신 기획 의도대로 ‘느림의 미학’과 ‘진정한 가정윤리’를 보여줄지두고 볼 일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2002-04-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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