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자원봉사 이렇게/ “더불어 사는 보람 뿌듯 대입 혜택은 ‘덤’”

알찬 자원봉사 이렇게/ “더불어 사는 보람 뿌듯 대입 혜택은 ‘덤’”

허윤주 기자 기자
입력 2002-04-25 00:00
수정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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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1학년 김항규(19)군은 지난해자원봉사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다.김군은 고교 1년때 교내 자원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다.학기중에는 환경단체의 학생기자로 현장을 찾았고,방학 때는 ‘음성꽃동네’등 복지시설에서 환자를 돌보았다.김군이 고교 때 봉사활동에 쓴 시간은 120시간을 넘어섰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당시 ‘대학입시용 점수’에 신경을 쓴 게 사실이라고 시인하는 김군은 “그러나 시간이지날수록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실 밖 배움’을 취지로 도입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청소년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점수따기’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학생들의 참여 자세가 눈에 띄게 진지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김은하씨는 “지난해 봉사에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가 70%를 넘었다.”면서 “자기 점수를 다 채웠는데도 계속 활동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 봉사활동 내역이 기록되면 대입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봉사에 나서지만 시일이 갈수록 봉사의 참뜻을 터득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부,대입시험에 얼마나 반영되나=현행 7차교육과정을 보면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야 한다.중학교 때는 해마다 18시간을 봉사하면 학생기록부에 기록된다.고교 때는 매년 20시간씩으로 두시간이 늘어난다.대입에 도움이 되는 봉사기록은 고교 때의 것이다.그러나 이는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기본점수일 뿐이다.대입 때 자원봉사로 특별전형을 받으려면 고교 때 봉사시간이 100시간을 웃돌아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자원봉사자 특별전형을 실시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이화여대,성균관대,국민대,한양대 등 68곳으로 지난해보다 9곳이 늘어났다.이들 대학은 학생부에 기록된 봉사활동 시간을 기준으로 대부분 100∼120시간을 요구한다.한양대처럼 150시간 이상인 곳도 있다.대학측은 전공 분야의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봉사활동에 호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양대 학생처 관계자는 “사회봉사 특별전형 정원을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90명으로 늘렸다.”면서 “자원봉사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 평가가좋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참여 방법=자원봉사 활동의 80%는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에서 이루어진다.따라서 봉사에 나설 학생은지역별 자원봉사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개인적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세운 경우에는 세부 계획서를 담임교사에게제출한 뒤 활동해야 한다.

자원봉사활동의 내용은 고아원 위문,농촌 일손돕기,교통지도,헌혈,지역행사 지원 등 다양하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송석원 장학사는 “관공서나 복지시설 뿐아니라 대학병원 등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기관에서 활동하면 자원봉사로 인정된다.”면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 또는 기업체일 경우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생과 봉사활동 기관을 연결해주기 위해 180개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생봉사활동정보안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교육부(www.moe.go.kr),복지넷(www.bokji.net),서울시자원봉사센터(www.sy0404.or.kr),볼런티어21(www.volunteer21.org)등의 사이트에서도 도움을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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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주기자 rara@
2002-04-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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