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이 무겁고 난해하게 느껴지는가.예술이 재미없고 복잡하게만 여겨지는가.이탈리아 현대 디자인의 스승 브루노무나리(1907∼1998)는 예술의 경직성을 거부하고 유머와 놀이로서 대중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감성을 끌어내 즐거움과감동을 선사했던 독특한 개성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디자인으로 ‘난센스 디자인의 마술사’라고도 불렸던 무나리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5월4일부터29일까지 개최하는 ‘브루노 무나리전’.이번 전시에는 ‘구부러진 포크’‘글자 없는 책’ 등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그래픽 아트,오브제,생활 제품디자인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그림책 등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실험 결과물로서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250여점이 선보인다.
1907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무나리는 청년기에 이탈리아 전위예술운동인 미래파 작가에 속해 화가겸 조각가로 활동했다.1930년 모빌작품인 ‘쓸모없는 기계’연작 시리즈를 발표해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이 작품은 그가 순수미술에서 디자인으로 방향을 바꾼 계기가 됐다.당시 미래파 멤버들은 기계적인 화려함을 찬양하고 있었던 데 반해 무나리는 기계를쓸모없게 만듦으로써 주류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머와 장난기는 무나리의 작가생활 60년 동안 일관된 작품활동의 출발점이었으며 50년대 중반 이후 전념한 디자인 작품들에서도 무한한 상상력 실험의 원천이 된다.무나리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완구 디자인으로 자신의입지를 높였다.그에게 어린이는 합리적 이성주의로부터의 탈피,단순성과 자발성,사회적 통념으로부터의 해방,개혁과 반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특히 1977년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에서 시작된 어린이 워크숍은 놀이를 통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현재도 실시되고 있다.
양영완 홍익대 조형대학 교수는 “디자이너로서 무나리는 산업을 응용한 예술을 하지도 않았고 예술을 응용한 산업도 하지 않았다.”며 그의 작품철학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역동성과 유연성의 탐구로 표현했다.그러나 무나리의 작품은심플한 형태와 실용적 기능의 이탈리아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휴머니스트로서 어린이를 위한 정신과 방법론은 어린이 용품들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작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어린이를 위한 조형교육 워크숍인 ‘학교전의 학교’가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등 ‘참여하는 전시회’로 꾸며진다.워크숍은 무나리가 생전에 직접 기획하고 실천했던 교육방법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무료이나 예약제.(02)580-1538.
신연숙기자 yshin@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5월4일부터29일까지 개최하는 ‘브루노 무나리전’.이번 전시에는 ‘구부러진 포크’‘글자 없는 책’ 등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그래픽 아트,오브제,생활 제품디자인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그림책 등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실험 결과물로서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250여점이 선보인다.
1907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무나리는 청년기에 이탈리아 전위예술운동인 미래파 작가에 속해 화가겸 조각가로 활동했다.1930년 모빌작품인 ‘쓸모없는 기계’연작 시리즈를 발표해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이 작품은 그가 순수미술에서 디자인으로 방향을 바꾼 계기가 됐다.당시 미래파 멤버들은 기계적인 화려함을 찬양하고 있었던 데 반해 무나리는 기계를쓸모없게 만듦으로써 주류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머와 장난기는 무나리의 작가생활 60년 동안 일관된 작품활동의 출발점이었으며 50년대 중반 이후 전념한 디자인 작품들에서도 무한한 상상력 실험의 원천이 된다.무나리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완구 디자인으로 자신의입지를 높였다.그에게 어린이는 합리적 이성주의로부터의 탈피,단순성과 자발성,사회적 통념으로부터의 해방,개혁과 반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특히 1977년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에서 시작된 어린이 워크숍은 놀이를 통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현재도 실시되고 있다.
양영완 홍익대 조형대학 교수는 “디자이너로서 무나리는 산업을 응용한 예술을 하지도 않았고 예술을 응용한 산업도 하지 않았다.”며 그의 작품철학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역동성과 유연성의 탐구로 표현했다.그러나 무나리의 작품은심플한 형태와 실용적 기능의 이탈리아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휴머니스트로서 어린이를 위한 정신과 방법론은 어린이 용품들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작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어린이를 위한 조형교육 워크숍인 ‘학교전의 학교’가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등 ‘참여하는 전시회’로 꾸며진다.워크숍은 무나리가 생전에 직접 기획하고 실천했던 교육방법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무료이나 예약제.(02)580-1538.
신연숙기자 yshin@
2002-04-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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