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웅 KNCC 새총무 “”목회자 특권의식 버리고 자세 낮춰야””

백도웅 KNCC 새총무 “”목회자 특권의식 버리고 자세 낮춰야””

입력 2002-04-23 00:00
수정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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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종교인의 기본자세를 이야기할때 섬김과 나눔을들지만 나눔 이전에 섬기는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지금 종교인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성과 신뢰성회복입니다.”

22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에 취임한 백도웅(白道雄·59) 목사는 취임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이 섬김의 낮은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은 결코 특권층이 아닙니다.많은 목회자들이강단에서는 ‘섬기라’고 하면서도 자신들을 특권층으로인식하고 인식받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목회자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도록 꾸준히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20년간 목회에만 몸담다가 지난 4년간 주변의 권유로 KNCC부총무겸 선교훈련원장을 맡았다는 백 총무는 “어릴적부터 불교의 청담스님 법문에도 심취했고 명동성당에서 미사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종교를 접했으며,그때문인지 각종교계 인사들이 편안하게 대해준다.”고 웃는다.

백 총무는 “임기중 개신교의 보수·진보 연합 일치뿐만아니라 타종교와의 열린 대화에도 신경을 쓰겠다.”면서도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KNCC 한기총 등 진보 보수 기구통합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지 않으면불가하다.”며 난색을 표했다.“교회가 하나된다는 것은말대로 쉽지 않습니다.진보 보수측 모두 ‘이래선 안된다’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지만 특정한 몇사람의 인위적인 통합의지로 단일화가 될 수는 없습니다.그것보다는 양측이 공통분모를 찾고 이해의 폭을 좁혀나가면서 공동선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일부 대형교회의 목회자 세습과 재정비리에 대해 “대형교회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보니 비판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KNCC가 작은 교회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대형교회들이 지탄받지 않도록 중재역할을 적극적으로맡을 것”을 강조했다.

신임 백 총무는 평안북도 의주 출생으로 장로회신학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8년 예장 평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예장 을지로교회·청량리중앙교회·산성교회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민족통일복음화운동본부 사무총장,한국기독교 사형폐지 운동연합회 사무총장,KNCC부총무겸 선교훈련원장을 거쳐 2001년 11월 KNCC 제50회 총회에서 총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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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성호기자 kimus@
2002-04-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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