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조사 女기관장 자살 파문

성희롱조사 女기관장 자살 파문

입력 2002-04-22 00:00
수정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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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가 성희롱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가 자살,‘과잉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교수인 A씨는 공무원이었던 부인 B씨가 여성부의 성희롱사건 조사과정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을 갖고 여성부에 자료공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지난 3월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B씨가 기관장으로 근무하던 서울시 모 산하기관에서 지난해말 여직원 C씨가 남자동료 D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D씨의 ‘파면’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B씨는 가해자 D씨에게 공식사과와 함께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 마무리했다.그러나 C씨는 성추행 사건을 축소했다는 이유로 B씨를 여성부 남녀차별신고센터에 고발했다.

B씨는 여성부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조사가 종결되기 전인 2월초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외국출장 중이었던 남편 A씨는 여성부와 서울시에관련정보 공개를 요구했고,서울시는 응한 반면 여성부는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일전화인터뷰에서 “성희롱 당사자가 아닌 기관장을 소환,5시간이나 조사한 것은 여성부 내에서도‘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면서 “여성부가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것은 무리한 조사였음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성부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관련자들을 서로 화해시키려고 만나게하는 등 노력하고 있던 중 이렇게 돼버려 당혹스럽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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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주기자 yukyung@
2002-04-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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