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드러나는 ‘최 게이트’/ 최씨 국정원장에 구명로비

속속 드러나는 ‘최 게이트’/ 최씨 국정원장에 구명로비

입력 2002-04-18 00:00
수정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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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 11일 관련자들과대책회의를 하던 도중 신건 국가정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구명로비’를 벌인 사실이 확인되는 등 최씨의 비리 의혹사건이 대형 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다.

[국정원장 등 상대 구명로비] 최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던 10일을 전후해 전방위로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구명로비는 10∼12일 3일 동안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중 최씨는 서울 강남 R호텔과 O호텔 등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 총경,김희완(4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과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구명로비를 전개해 나갔다.

최씨의 한 지인은 “지난 10일 최씨와 통화하면서 ‘일이너무 확대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자 최씨가 자신감있는어조로 ‘내곡동 원장이 나를 아끼고,뒤를 봐주고 있다.’면서 ‘일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씨는 11일 대책회의 도중 휴대전화로 신 원장에게전화를 걸어 구명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고,통화가 끝난뒤 “내곡동 원장과 통화했는데, 잘 마무리될 것 같다.”고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신 원장이 최씨의 구명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젊은 사업가에 불과한 최씨가 국가 최고 정보책임자인 국정원장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 점,‘김이사’로자신을 밝힌 최씨의 전화를 신 원장이 선선히 받았다는 점등 두사람이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보여준다.

여권 고위층에 대한 구명로비도 전해지고 있다.

최씨의 한 지인은 “최씨가 지난 12일 전화통화에서 여권고위 인사들의 이름을 대며 ‘이 사람들에게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최씨는 또 지난 6일쯤에는 자신이직접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전화를 걸어 홍걸씨를 언급하며 구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되는 의혹] 최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고발인인 최씨의 비서 천호영(37)씨가 제기했던 의혹의 상당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

최씨가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측으로부터 15억원을 받은 사실,TPI 주식 3만 80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사실 등이 확인됐다.당초 “최씨가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천씨 주장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강원랜드와의 광고대행권도 최씨의 해명과는 달리 최씨가 직접 강원랜드측과 접촉해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최씨와 관련된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상황이어서 홍걸씨 등 여권 고위인사를 등에 업고 스포츠토토 사업권 선정 등 각종 사업에 관여해 금품을 받았다는 ‘최규선 게이트’가 실체를 드러낼 공산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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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2-04-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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