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교사가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방학이면 교회의 ‘여름교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곤 했다. 그에게는 늘 어려운 질문이 던져진다.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가르치지요. 교회에서는 창조론을 이야기하시나요.”
진화론의 반대말이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창조론을 떠올리게 된다. 그 교사가 진화론과 창조론의 모순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정리해 두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따금 미국에서도진화론 교육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 지식과 믿음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진화의 반대말로는 퇴화도 있다. 생물의 어떤 기관이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 더 있다. 답보 내지는‘되풀이’다. 앞으로 못 나아간다는 점에서 진화의 대칭에 자리잡는다.
대통령의 아들들이 연루된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5년전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된 사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의 짧은 현대정치사에서도 유사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창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진화를 갈망하는 건 이런 때문일 게다.
강석진 논설위원
진화론의 반대말이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창조론을 떠올리게 된다. 그 교사가 진화론과 창조론의 모순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정리해 두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따금 미국에서도진화론 교육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 지식과 믿음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진화의 반대말로는 퇴화도 있다. 생물의 어떤 기관이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 더 있다. 답보 내지는‘되풀이’다. 앞으로 못 나아간다는 점에서 진화의 대칭에 자리잡는다.
대통령의 아들들이 연루된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5년전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된 사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의 짧은 현대정치사에서도 유사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창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진화를 갈망하는 건 이런 때문일 게다.
강석진 논설위원
2002-04-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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