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쟁 불붙으면 ‘입지부각’.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통합적 리더십’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이회창(李會昌) 후보로는 정권교체를이룰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스스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이유로 제시한 것이다.
[과거] 그는 스스로 “남북·계층·지역·세대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당의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민주화의 실현,지역갈등구도의 극복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온몸을 던져 헌신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6·3세대로 재야에서 민주화운동 와중에 5차례 옥고를 치렀고 해직언론인으로 자유언론 수호에 앞장섰던 점을 내세운것이다.
당에서도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과 원내총무 등을 맡아 대여투쟁을 이끈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고 여기고 있다.그의 한 측근은 “특히 일련의 당 내분을 수습하는 데 공을 세운 것도 통합과 조정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고민] 그러나 그가 내세우는 통합적 리더십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겹친다.이회창 후보 역시 ‘국민통합,좌·우통합’을 모토로 삼고 있다.
또한 ‘후보교체론’은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이회창 필패론’과 맞물린다.이부영 후보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물론 얼마든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도 있긴 하다.하지만 당내 경선의 역학구도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우선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 선거인단을 상대로 개혁의 기치를 전면에 꺼내들기가 마땅치 않다.‘중도’를 표방하자니‘온건·중도보수’를 강조한 이회창 후보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앞으로 이회창·최병렬 후보가 펼칠 ‘보수논쟁’이 본격화하면 반사적으로 그의 위치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념 성향] 정책적 관점으로 보면 진보진영의 주장에 보수색채를 가미한 것들이 많다.예를 들어 재벌 해체를 주장하지는 않는다.대신 재벌체제를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식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남북화해와 협력기조는 계승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다만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연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장기적으로역할 조정을 주문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안정성을 높이며 개혁을 추진해 간다.’는 점에서는 ‘안정속의 개혁,원칙속의 개혁’을 내건 이회창 후보와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대해서는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는 등 현안에 따라 ‘과감하게’ 보수색을 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향후 행보] 당분간 그의 분명한 행보를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경선의 밑그림이 나타나지 않은 탓에 “우선 구도를 지켜보겠다.”는 게 이후보 진영의 복안이다.
여론의 추이를 보며 TV토론을 통해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다른 주자들이 보는 이부영.
“개혁 성향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끔은 이해하기힘든 색깔을 내보일 때가 많다.”이부영(李富榮) 후보에 대한 타 후보들의 평가다.
상대 후보들은 당내 개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이후보의 기여도와 남북문제 등에 대한 개혁성에 비교적 높은점수를 주었다.그러나 그동안당내의 각종 현안과 관련해 ‘갈짓자’ 행보를 너무 많이 보여온 점을 꼬집기도 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이 후보는 아주 ‘건강한 진보’로 당이 서민적 아픔을 대변하고 개혁적인 길로 가도록 유도한 공로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단점으로는 그가 당내에서 이따금 보여온 특유의 ‘돌출행동’을 들었다.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16대 총선 당시 원내총무로서 당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에 있었으면서도 나중에 ‘총재의 독선적인 공천권 행사’ 운운하는 식의 행동을 보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재야 출신으로 개혁 성향의 이후보로 인해 당의 이념적 외연이 넓어진 점에 대해서는 분명 평가를 한다.”면서도 “이 후보와는 지지세력이 별로 겹치지 않는데다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단점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희(李祥羲) 후보측은 “당내 민주화와 개혁 세력의 대변자 역할 등은 점수를 얻을 만한 요소임에 틀림없다.”고치켜세웠다.
그러나 “개혁성향을 거론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념적인 좌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끔 애매한 태도를 취한 점은 정치인으로서 커다란 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통합적 리더십’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이회창(李會昌) 후보로는 정권교체를이룰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스스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이유로 제시한 것이다.
[과거] 그는 스스로 “남북·계층·지역·세대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당의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민주화의 실현,지역갈등구도의 극복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온몸을 던져 헌신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6·3세대로 재야에서 민주화운동 와중에 5차례 옥고를 치렀고 해직언론인으로 자유언론 수호에 앞장섰던 점을 내세운것이다.
당에서도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과 원내총무 등을 맡아 대여투쟁을 이끈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고 여기고 있다.그의 한 측근은 “특히 일련의 당 내분을 수습하는 데 공을 세운 것도 통합과 조정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고민] 그러나 그가 내세우는 통합적 리더십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겹친다.이회창 후보 역시 ‘국민통합,좌·우통합’을 모토로 삼고 있다.
또한 ‘후보교체론’은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이회창 필패론’과 맞물린다.이부영 후보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물론 얼마든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도 있긴 하다.하지만 당내 경선의 역학구도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우선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 선거인단을 상대로 개혁의 기치를 전면에 꺼내들기가 마땅치 않다.‘중도’를 표방하자니‘온건·중도보수’를 강조한 이회창 후보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앞으로 이회창·최병렬 후보가 펼칠 ‘보수논쟁’이 본격화하면 반사적으로 그의 위치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념 성향] 정책적 관점으로 보면 진보진영의 주장에 보수색채를 가미한 것들이 많다.예를 들어 재벌 해체를 주장하지는 않는다.대신 재벌체제를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식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남북화해와 협력기조는 계승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다만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연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장기적으로역할 조정을 주문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안정성을 높이며 개혁을 추진해 간다.’는 점에서는 ‘안정속의 개혁,원칙속의 개혁’을 내건 이회창 후보와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대해서는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는 등 현안에 따라 ‘과감하게’ 보수색을 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향후 행보] 당분간 그의 분명한 행보를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경선의 밑그림이 나타나지 않은 탓에 “우선 구도를 지켜보겠다.”는 게 이후보 진영의 복안이다.
여론의 추이를 보며 TV토론을 통해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다른 주자들이 보는 이부영.
“개혁 성향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끔은 이해하기힘든 색깔을 내보일 때가 많다.”이부영(李富榮) 후보에 대한 타 후보들의 평가다.
상대 후보들은 당내 개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이후보의 기여도와 남북문제 등에 대한 개혁성에 비교적 높은점수를 주었다.그러나 그동안당내의 각종 현안과 관련해 ‘갈짓자’ 행보를 너무 많이 보여온 점을 꼬집기도 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이 후보는 아주 ‘건강한 진보’로 당이 서민적 아픔을 대변하고 개혁적인 길로 가도록 유도한 공로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단점으로는 그가 당내에서 이따금 보여온 특유의 ‘돌출행동’을 들었다.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16대 총선 당시 원내총무로서 당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에 있었으면서도 나중에 ‘총재의 독선적인 공천권 행사’ 운운하는 식의 행동을 보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재야 출신으로 개혁 성향의 이후보로 인해 당의 이념적 외연이 넓어진 점에 대해서는 분명 평가를 한다.”면서도 “이 후보와는 지지세력이 별로 겹치지 않는데다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단점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희(李祥羲) 후보측은 “당내 민주화와 개혁 세력의 대변자 역할 등은 점수를 얻을 만한 요소임에 틀림없다.”고치켜세웠다.
그러나 “개혁성향을 거론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념적인 좌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끔 애매한 태도를 취한 점은 정치인으로서 커다란 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2-04-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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