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風 잠재우기 가세/ 野 “”노무현·DJ 닮은 꼴””

盧風 잠재우기 가세/ 野 “”노무현·DJ 닮은 꼴””

입력 2002-03-30 00:00
수정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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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남 대변인은 이날 당 3역회의에서‘노 후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라는 등식을 만들기위해 안간힘을 썼다.‘상황인식’‘말바꾸기’‘뒤집어 씌우기’등이 닮아 노 후보는 김 대통령의 ‘장학생’이라는 주장이다.

먼저 남 대변인은 노 후보가 89년 현대중공업 파업현장에서 “법은 정당할 때 지키고 정당하지 않을 때 지키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한 뒤 “이는 김대통령이 총선시민연대 활동 당시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현상’에 대한 인식이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남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옷로비의혹사건 당시 ‘마녀사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노무현 후보가 88년국회 대정부 질문후 대응방식을 비교,수법이 같다고 지적했다.남 대변인은 당시 재벌해체·토지개혁 발언이 언론에서 문제가 되자 “(노 후보는) 특정 문구만을 떼내 사상검증을 하려는극우언론의 극우적 수법이며,매카시적 수법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말로만 하지 말고 악법은 국민의 손으로 척결해야 한다.’‘재벌 주식을 정부가 매수해 노동자에게 분배하자.’는 등 “(노 후보의)과거 발언을 종합할 때 매카시즘 운운한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말한 김대통령의 표현과 수법이 같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남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노 후보에게 색깔론을 제기한 적이 없는데도 (노후보가) 이를 한나라당식 수법이라고 했다.”면서 “이는 김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뒤집어 씌우기 수법’이라고 공격했다.논리의 허구성 여부를 떠나 노풍(盧風)에 대한 한나라당의 초조함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2-03-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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